황우선 대덕대 교수, 논문 게재
미국신문서 처음 국제사회 전파
“모든 소리, 글자로 표기… 완벽”

▲ 헐버트(Hulbert). 대덕대 제공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한글 자음과 모음의 모양은 물론 언어학적 우수성이 조선 말기인 1889년 미국 신문 뉴욕트리뷴을 통해 처음으로 국제사회에 알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황우선 대덕대 교수는 최근 발간된 등재학술지 사회과학논집(51-1호)에서 H. 헐버트(Hulbert)가 최초로 한글을 언어학적으로 연구해 한글의 우수성을 높게 평가하고 이를 미국 일간 신문 뉴욕 트리뷴 2개면에 서울 특파원 자격으로 게재했다고 30일 밝혔다.

헐버트 박사가 한글의 우수성을 조선시대 말기 미국 신문 뉴욕 트리뷴(New York Tribune)을 통해 최초로 국제사회에 알렸다는 사실을 대덕대 황우선 교수가 학술 논문으로 밝혀 주목받게 된 것이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장이 헐버트 박사의 후손이 소장한 기사를 받아 황 교수에게 연구자료로 제공, 학술논문으로 빛을 봤다.

헐버트의 조선어에 관한 기사 영자 전문은 이 논문의 부록으로 처음 공개됐다.

헐버트는 1886년 육영공원의 최초 근대 교사로 내한해 영어, 수학, 세계지리 등 다양한 근대 학문을 가르쳤고 1893년에는 미국 감리회 선교사로 다시 내한해 한글 활동과 조선의 독립운동에 헌신한 인물이다.

헐버트는 뉴욕 트리뷴 기사에서 한글은 영어와 비슷하면서도 영어보다 장점이 많은 최고의 문자라며 조선에는 모든 소리를 자신들이 창제한 고유의 글자로 표기할 수 있는 완벽한 문자가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김동진 헐버트박사기념사업회 회장은 “한글운동과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헐버트 박사님가 미국 일간신문에 게재해 한글의 자음과 모음의 모양은 물론 언어학적으로 우수한 언어임을 국제사회에 최초로 알렸다는 역사적 사실을 학술논문으로써 밝히고 기록하게 돼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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