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태어나도 제 부모님이 돼 주실 수 있나요

▲ '다시 태어나도 제 부모님이 돼 주실 수 있나요' 책 표지. 해피페이퍼 제공

[충청투데이 진나연 기자] 효도는 부모님께 받은 사랑을 돌려드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아주 사소한 것으로 시작된 효도는 더 큰 사랑으로 퍼져나간다.

'다시 태어나도 제 부모님이 돼 주실 수 있나요'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효도 이야기다.

큰 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와 어머니, 장모님, 세 분의 부모님을 모시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솔직하게 전하고 있다.

저자는 아버지의 병세가 나아질 줄 알았는데 또 다른 암이 발견된 상황, 혼자서 용변을 처리하려다 대변으로 범벅이 된 어머니의 모습 앞에서 '어쩌다 우리 부모님이 이렇게 되었나'라는 한탄을 하기도 한다.

같은 내용을 백 번 묻는 장모님에게 백 번 같은 답을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부모님께 화를 내고 부모님과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는 모습까지 숨김없이 드러낸다.

하지만 저자는 자괴감에 빠져 있거나 포기하기보다는 아주 사소한 것부터 효도하기로 선택한다.

아버지를 목욕시켜 드릴 때 목욕물 온도가 너무 뜨겁거나 차갑지는 않은지 여쭤보는 것, 어머니를 씻겨드릴 때 어머니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화를 내는 척 장난을 쳐서 장모님을 놀라게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사소한 존중이다.

그는 이런 일상 속의 소소한 행복들을 부모님과 함께 나누는 것이 효도이고 부모님을 향한 사랑이라고 말한다.

책은 해피페이퍼에서 출간됐다.

전체 256쪽, 정가 1만3500원이다.

진나연 기자 jinny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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