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만 충청남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부위원장

충남 서부권 지역의 도민들은 지역에 의과대학이나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이 없어 의료혜택 면에서 소외되어 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마저 지역에서 소화하지 못하고 서울, 대전, 천안 등 대도시의 종합병원을 찾아가야만 하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충남 서부권 지역의 심각한 공공의료 공백을 메꿔야 한다는 여론이 팽배하고, 그나마 제공되는 의료진들의 의료서비스의 질에 대해서도 대도시의 그것과 비교하여 불만족을 토로하는 지역주민들이 많다. 지난 7월 23일 정부와 더불어민주당 당정협의에서 발표한 ‘의과대학 정원확대 추진방안’에 대해 대한의사협회 등은 총파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충남 서부권의 도민들 입장에서는 의료인력 확대에 따른 대학병원 등 종합병원이 인접생활권에 들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또한 크다.

정부와 여당은 2022학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매년 400명 증가시켜, 10년간 4000명을 추가로 양성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증원은 △중증·필수 지역의사 3000명 △역학조사, 중증 외상 등 특수전문분야 500명 △기초의학 등 의과학분야 500명이며, 방역당국에서도 ‘의과대학 정원 증원은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동의의 뜻을 표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공공의대를 설립해 국가와 보건의료에 꼭 필요한 의료사관학교를 만들 계획이라며 지역에 필요한 의사 인력의 확대와 함께 지역 내에 정착해 의료활동을 수행하도록 지역가산수가, 지역우수병원 선정 등 공공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4.13선거에서 지역의 여당 국회의원 후보는 대학교 의과대학유치에 노력하여 상대적으로 의료헤택이 미흡한 충남도청이 위치한 내포신도시를 수부도시의 위상에 걸맞도록 의료서비스 확충을 위해 반드시 공공 의과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이 있었다.

국회에서도 공공보건의료대학, 의과대학 설립 등을 위한 법안이 꾸준히 발의되고 있다. 법안의 주요 내용은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을 설립하고 학비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학이 부담하도록 하되, 대학을 졸업하여 의사면허를 받은 사람은 10년간 공공보건의료업무에 복무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충남도의 의료환경을 보면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3명으로 17개 시·도 하위권에 위치하며, OECD 평균 3.5명에도 한참 미치지 못래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충남 서부권에 의과대학 설립이 꼭 필요하다.

필자도 내포신도시 지역에 의과대학 신설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에 따라 충남연구원에서 도의회에 보고한 충남도 종합계획 수립시에 의료혜택이 열악한 충남의 서부권역에 의과대학 신설과 종합병원 설치를 포함해 줄 것을 제안하였고, 의료수급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대학병원급의 종합병원과 의과대학을 설립하여 도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한결같은 바람을 가지고 있다.

충남도의회에서는 양승조 지사와 협력래 상대적으로 의료혜택이 열악한 충남 서부권에 의과대학이 설립될 수 있도록 ‘민관 의과대학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여 의과대학을 유치함으로써 균형 있는 의료수급쳬계를 마련하고 코로나19 재유행과 각종 감염병의 위험으로부터 대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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