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영 상림예다원장

사회생활을 하려면 의사소통이 되어야 하고 말은 의사소통의 수단이다. 말이란 의미가 담긴 소리로서 말에 담긴 의미와 밖으로 나타내려는 의사가 일치해야 비로소 그 말이 가치가 있다.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사이에 견해차가 없이 바르게 의사소통이 되려면 어떤 말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말은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고 표정과 몸짓으로도 하게 된다. 진실 된 말을 하는 사람은 말하는 태도도 진실 된 것이다.

입으로는 좋은 말을 하면서도 태도가 좋지 못하면 그 말은 거짓말이 된다. 말의 내용과 태도가 한결같아야 그 말이 효과가 있다. 황창연 신부는 “말하는 말의 세 부류도 같다. 말씨, 말씀, 말투가 그것이다. 씨를 뿌리는 사람(말씨), 기분 좋게 전하는 사람(말씀), 말을 던지는 사람(말투)이 있는 것처럼 말에도 등급과 색깔이 있다”고 말했다. 좋은 언어 습관은 말씨를 잘 뿌리는 것에서 시작된다. 프랑스 작가 장자크 상페는 자신의 책 '뉴욕스케치'에서 뉴요커들의 긍적적인 말버릇을 관찰했다고 한다. 빤한 얘기인데도 습관처럼 상대의 말꼬리에 감탄사(!)를 붙이고 물음표(?)를 달아준다. 이는 내 말에 관심을 갖는다는 표시로 받아들여지고 서로의 삶과 이야기를 격려 해주는 말 효과를 높인다. “정말요? 어머 좋았겠다!”·“그랬구나”·“힘드셨겠네요” 등 추임새로 상대를 신나게 해 주는 뉴요커의 말 습관이 좋아 보이는 이유다. 말을 할 때는 항상 역지사지(易地思之)가 필요하다. 대접을 받고 싶다면 대접 받을 말과 행동을 해야 한다. 또 말에는 각인효과가 있어서 같은 말을 반복하면 그대로 된다고 한다. 요즘 각종 매스컴 속우리 주변에서 말끝마다 송곳인 사람과 비난, 비판, 불평이 습관인 사람들을 볼 때면 정말 걱정이 앞선다. '오늘은 어제 사용한 말의 결실이고, 내일은 오늘 사용한 말의 열매이다' 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자신이 한 말의 95%가 나에게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말은 뇌세포를 변화 시키고 말버릇은 운명을 변화시킨다고 한다. 사랑합니다·감사합니다·덕분입니다·미안합니다를 상용어로 사용하기를 권해본다.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말을 하지만 일부 학자의 연구에 따르면 한 사람이 평생 500만 마디의 말을 한다고 한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 갚는다’는 말을 돈으로 계산하면(금 한 냥 곱하기 1000) 말 한마디가 6억원이 되고 이것을 다시 500만으로 곱하면 3000조원이란 천문학적인 계산이 나온다. 세상에 선물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기왕이면 돈 들지 않고 힘이 되는 말의 선물을 준비하면 어떨까. 힘들고 어려운 시기 일수록 바른 말, 고운 말을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인간 문양을 만들어 오래오래 사랑과 감동을 전할 수 있다면 그것이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힘들고 어려운 시기 일수록 바른 말, 고운 말을 주고받으며 아름다운 인간 문양을 만들어 가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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