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에서 광화문집회와 사랑제일교회 등 수도권발(發)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속출한 가운데 지역 내 교회와 감염병 전담병원의 ‘깜깜이’ 집단 감염까지 이어지면서 확산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열흘 새 모두 42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n차 감염까지 더 해지면서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도내에서는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 가운데 4명은 수도권 또는 도내 확진자와 접촉한 n차 감염(271~274번)으로 추정되며 1명(275번)은 역학조사 중이다.

나머지 5명은 모두 순천향대병원 직원으로 해당 병원에서는 지난 2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사흘 새 모두 9명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의료진 가족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까지 감염 경로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병원은 내시경실과 중증응급환자실 의료진의 확진 판정에 따라 해당 시설을 폐쇄하고 코흐트 격리에 돌입했으며 이날 하루 외래환자 진료에 대해 전면 휴진에 들어갔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50대 교인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0명의 관련 확진자가 발생한 천안 동산교회 역시 감염 경로가 미궁에 빠져있다.

도는 교인 명단(61명)과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 등 21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관련 확진자 동선에 포함된 목욕탕(하이렉스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광화문집회 참석자와 관련해선 총 1199명(경찰기동대 153명 포함) 가운데 1177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으며 확진자는 총 4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개로 휴대전화 GPS를 토대로 파악한 인근지역 노출 추정자는 482명(명단 중복 포함)으로 131명은 검사 완료, 21명을 대기 중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6명은 GPS 정보에도 불구하고 현장 방문을 부인하며 검사를 거부했고 22명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북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총 70명에 대한 명단을 확보한 가운데 12명(24일 기준)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중 204번(서산·50대) 확진자가 계룡 도곡산기도원을 방문하면서 관련 확진자 3명이 추가되는 등 2차 감염을 포함해 총 18명으로 집계됐다.

도는 감염병 전담병원인 순천향대병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데다가 지속적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상황을 두고 제기된 병상 문제에 대해 현 시점에선 병상 가용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미 확보된 67병상 중 55병상이 사용 중”이라며 “12병상이 가용 가능하며 공주의료원 40병상, 천안의료원 83병상을 추가한다면 도 차원에선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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