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전 주요 도로 차량통행량↓
최고 번화가 둔산동도 발길 뚝
교회 등 종교시설 적막감 돌아
백화점·카페서 마스크 미착용
아랑곳않는 시민모습도 보여

▲ 대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휴일인 23일 대전 중구 예뜰순복음교회가 온라인 영상예배를 실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 대전시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시킨 가운데 휴일인 23일 대전 중구 예뜰순복음교회가 온라인 영상예배를 실시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 시행 첫날인 23일.

충청권은 물론 전국이 코로나 확산세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자 대전시민들은 이를 우려하듯 외출을 자제하며 재난문자와 언론보도 체크에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 시내 주요 도로 등은 외출에 나선 시민들이 크게 줄며 차량 통행량은 여느때와 달리 한산했다.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촌 골목가 주차장 등은 빈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집에서 머물며 사태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대전 도심 주요 상점과 식당가 등은 시민들의 발길이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이날 오후 1시경 대전 최고 번화가 둔산동은 시민들이 발길이 뚝 끊겼다. 낮 시간에도 항상 손님들로 가득차던 이 일대 커피숍은 빈자리가 많이 보이며 평소와 확연히 다른 분위기였다.

특히 교회 등 종교시설들의 분위기는 적막감 마저 감돌았다.

이날 찾은 대전 중구의 한 대형교회에는 평소 같으면 오전 예배를 문을 열고 예배를 드리러 오는 성도들에게 일일히 발열체크를 하고 출입시켰던 모습과 달리 오늘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근 채 온라인 예배를 위한 교회관계자 몇몇만 출입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 확산세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 시민들도 있었다. 일부 젊은이들은 커피숍 등 실외는 물론 백화점 등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됐다.

물론 직원들은 고객들에게 “마스크를 코까지 올려서 제대로 착용해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지만 대부분 마스크를 턱에 걸치거나 아예 한쪽 귀에만 걸쳐놓고 미착용한채 지인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보였다.

커피숍 직원은 “손님들에게 강제할 수 없지만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고 최대한 대화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테이블 간격도 조정하고 수시로 실내 예방 소독을 하는 등 방역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사정이 그나마 나은편.

일부 백화점에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쇼핑을 하는 고객들도 있지만 이를 제지하는 직원은 없었다.

일부 커피숍 매장 테이블에는 ‘음료 취식 전과 후 대화할 때도 마스크 착용하기’라는 문구의 스티커를 부착했음에도 절반 정도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대화하고 있었지만 테이블의 권고문구는 문구일 뿐이다.

도안에 거주하는 우(42)모 주부는 “아예 안돌아 다닐 수는 없고 거리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친 젊은 사람들을 보면 불안한게 사실이다”며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아닌 몇몇이 있는데 이제는 집밖에 나오면 마스크 착용은 필수”라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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