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국립중앙과학관 추진
과학관 주차장 지하화 계획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연계도
‘AI 체험·전시’ 대중화 목표
예타 통과 등 예산확보 관건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시와 국립중앙과학관(이하 과학관)이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 랜드’ 건립을 추진한다.

관건은 ‘예산 확보’와 예정 부지인 ‘과학관 주차장 지하화’인데 인근 사이언스콤플렉스 연계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시와 과학관은 협력사업으로 추진 중인 일명 ‘AI랜드’ 건립 사업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 4차산업과 미래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AI를 체험하고, 관련 기초융합교육을 제공할 수 있는 전시·교육시설은 부재하다.

이에 과학 대중화를 이끌어가는 과학관 부지에 AI분야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시설과 학생·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설을 짓겠다는 것이 AI랜드의 사업 명분이다.

국내 AI 전시·교육시설 조성이 가능 장소 가운데 기관 미션, 지리적 특성 등을 고려하면 과학관이 집객 및 파급효과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

또 과학도시 대전은 중부권에서 가장 인구 밀집도가 높고, 전국적으로 접근성이 양호해 국내 유일의 AI 전시·교육시설 설치 장소로 타당하다는 것이 두 기관의 의견이다.

한국정보통신연구원 인공지능연구소, 한국과학기술원 AI대학원 등 대덕연구개발특구 국가연구기관과 협업이 용이하고, AI 관련 최신 연구성과를 전시할 수 있다는 부분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구체적으로는 과학관 내 빅데이터를 활용해 스스로 학습하고 추론하는 인공지능 첨단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습지원 센터와 IOT를 활용한 과학전문 도서관을 통해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기반의 스마트 서비스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에게 지능형 지식정보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역시나 관건은 ‘예산 확보’다. 시와 과학관은 일단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AI랜드 조성 및 주차장 지하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비 3억원을 올려놓은 상태다.

2025년 개관을 목표로 행정 절차들을 추진해 나갈 예정인데 중간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아직 갈 길은 멀다.

또 만약 과학관 주차장 지하화가 진행될 경우 인접한 사이언스콤플렉스와 연결 가능성도 남아있어 신세계와의 협의도 필요한 부분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 사업 구상 단계지만 전국 최고의 과학문화 융·복합 AI 공간으로 대전과 과학관의 위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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