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중 대전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장

'타인은 지옥이다'
프랑스의 작가이자 사상가인 장 폴 사르트르의 희곡 ‘출구 없는 방’에 나오는 문장이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한창일 때 각자의 형편이나 희망은 다르겠지만 대전지역의 많은 소상공인은 출구 없는 방에 갇힌 모양새였다.

이를 뒷받침하듯 국토연구원에서 조사한 ‘대전지역 언론매체에서 보도(2월부터 4월 6일까지)된 코로나19 관련 뉴스 기사의 키워드 가중치 분석 결과’가 소상공인, 지역사회, 자가격리 순으로 나왔다고 한다.

갇힌다는 건 자유를 책임질 수 없는 상황과 비슷하다.
인간은 자신의 자유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의식할 때 불안을 느낀다고 하니 자영업자의 불안은 당연했다.

대전 신용보증재단의 설립 목적이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의 소상공인이 혼자의 힘으로 대응하기 어려운 불안한 상황에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이를 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나아가 서민의 복리증진을 목적으로 한다.

지역보증재단의 역할은 이번 코로나에서 더욱 그 가치를 증명했다.

특히 우리 재단의 경우에는 전국적으로 시행된 소상공인 특례보증에 있어서 전국의 평균 지원율이 70%도 되기 전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100% 지원을 완료해 국무총리의 격려 방문을 통해 전국의 모범 재단으로 대전을 대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는 진행형이다.

‘출구 없는 방’의 이야기처럼 어쩌면 영원히 함께 해야 할지 모른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해도 균을 벗어나기는 쉽지 않다.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오랜 시간을 스스로 변화시켜 살아남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출구를 찾지 못한다면 그곳에서 살아남도록 변화해야 한다.

대전의 기업생태계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다.

지역 유일의 금융정책 공공기관인 대전 신용보증재단이 지역의 기업생태계 변화에 도전한다.

재단의 대전형 뉴딜 프로젝트 사업으로 ‘2020년 제1기 로컬 리더기업’을 모집 중이다.

로컬 리더기업이란 대전의 새로운 기업생태계를 이끌어갈 기업을 말한다.

열정과 잠재력을 보유한 지역의 기업을 선정하여 기업 경쟁력을 갖춘 성장 기업으로 도약시켜 대전의 기업생태계를 바꾸겠다는 야심찬 도전이다.

“Change Daejeon, New Area”

새로운 대전, 그곳에서 타인은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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