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 등 인근 4개군 본사방문
침수피해 현황 전달·예방책 촉구

사진 = 용담댐으로 피해를 본 지자체 단체장들이 12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용담댐 방문에 따른 옥천군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용담댐으로 피해를 본 지자체 단체장들이 12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용담댐 방문에 따른 옥천군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사진 = 양산면 송호리 주택침수

[충청투데이 박병훈 기자] 용담댐으로 피해를 본 지자체 단체장들이 12일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 용담댐 방문에 따른 옥천군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이날 방문에는 용담댐 방류 피해지역 지자체인 옥천·영동·금산·무주군수와 김연준 충청북도 환경산림국장이 동행했다. 

이들 군수들은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과 면담을 통해 용담댐 방류 피해상황을 전달하고 피해보상을 촉구했다.

진안군 소재 용담댐은 지난 8일 오전 10시 이후 초당 1500t의 방류량을 초당 3000t으로 늘려 이로 인해 댐 하류지역인 하류지역인 옥천·영동·금산·무주군의 주택 204채, 농경지 745㏊의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사진 = 양강면 마포리 침수(좌), 삼천면 기호리 침수
사진 = 양강면 마포리 침수(좌), 삼천면 기호리 침수

옥천군은 8일 용담댐 방류로 주민 68명이 긴급 대피했고, 농경지 49ha와 비닐하우스 9동, 인삼밭 3.2㏊, 군도 9호선 등 도로 4개소가 침수돼 교통이 통제됐으며 주택 13동이 침수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김재종 옥천군수는 “댐 방류로 하류지역 침수 피해가 컸다. 수자원공사에서 피해에 대한 신속한 배상과 호우 관련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한 예방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한다”며 “댐 방류에 따른 하류지역 위험도 분석과 대응 매뉴얼 구축하고 댐 관리자, 지자체, 민간인으로 구성된 대청댐-용담댐 담수량 및 방류량 관리 지역 협의체를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12개 마을 395명이 대피하고 112가구 140명이 고립 됐으며 주택 55동과 축사, 농경지 135㏊가 침수됐다고 밝혔다.

박세복 영동군수는 “용담댐 건설 주목적은 전북 전주권 생활·공업 용수공급과 홍수조절로 용담댐 담수이후 영동군은 갈수기마다 수량 부족을 겪어 왔고 호우·태풍 발생 시 과다 방류로 인한 침수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며 “ 건설로 하류지역 피해에 대한 정부지원이 전무한 실정으로 댐 하류지역 피해보상 및 재발방지대책 등 제도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옥천·영동=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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