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후 비교 매출 16%↓
폭우피해 채소값 상승 우려

▲ 코로나19 여파와 긴 장마로 지역 상권 어려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청주시 상당구의 한 식당에 '손님 구합니다' 플래카드가 걸려있다. 송휘헌 기자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와 최장기간 장마의 영향으로 소상공인, 마트 등 매출이 급락하면서 지역 경제가 신음하고 있다.

12일 하나로마트 청주점 대분류별 매출 현황에 따르면 장마 전인 지난 5월 6일부터 6월 23일과 장마 기간 6월 24일부터 지난 10일까지 매출 비교 결과 16%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화훼류 57%, 곡류 30%, 패션·침구 29%, 계란 등 22% 등이 감소했다.

하나로마트 청주점 관계자는 “코로나19 때에도 큰 매출의 감소 폭이 없었는데 긴 장마로 인해 손님의 수가 줄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마트마저 매출이 감소한 상태에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더 어렵다는 사정을 호소했다.

전통시장도 식품 등의 매출은 선방했지만 옷과 이불 등의 매출 하락이 크다는 입장이다.

성낙운 육거리전통시장 상인연합회장은 “식품 등의 매출도 감소했지만 폭우 피해로 인해 채소값이 상승해 걱정”이라며 “시장내 옷 가게, 이불 등의 상점은 30% 이상 매출 감소가 일어나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매출 감소는 특정 업종이 아닌 전반적으로 나타났다. 또 청주에서 코로나19 외국인 집단감염이 발생한 뒤 손님이 더 줄었다는 반응이다.

외식업은 긴 장마에 매출 감소가 일어나다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청주 서문시장 관계자는 “지난달 장마 시작만 해도 매출이 소폭 감소하긴 했지만 그래도 손님은 계속 있었다”며 “그러나 8월 초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면서 삼겹살거리를 찾아오는 발길이 뚝 끊겼다”고 토로했다. 또 성안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 씨는 “비 때문에 시민들이 나오지 않아 주말에만 평균보다 절반가량 매출이 감소했다”며 “지난주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발길이 뚝 끊겨 다시 코로나19 처음 발생때처럼 손님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지 공포스럽다”고 말했다.

송휘헌 기자 hhsong@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