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최근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건 교통안전을 강화한 덕분이라 하겠다. 무엇보다 교통사고 취약계층인 만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와 만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도 줄어들고 있다니 다행이다. 다만 음주운전사고와 이륜차 사고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다. 음주운전사고는 치사율이 높다. 유형별 교통사고 방지대책을 마련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지금보다 더 확 줄여야 한다.

올 상반기(1~6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459명으로 지난해 상반기 1621명보다 162명(10.0%) 줄었다. 경찰청과 국토교통부의 2020년 상반기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분석 결과다.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015년 4621명에서 2016년 4292명, 2017년 4185명, 2018년 3781명, 2019년 3349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올 상반기 고령 교통사고 사망자는 603명으로 1년 전보다 18.3% 줄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도 12명으로 25.0% 감소했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들고는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평균치에 비하면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는 6.5명으로 OECD 35개국 평균 5.2명보다 훨씬 많다. 음주운전 단속기준과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의 시행에도 불구하고 음주운전 사고 건수가 오히려 증가(13.1%)하고 있는 걸 보면 경각심을 높여야 한다.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265명)의 증가는 배달 서비스 수요 증가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충남·북, 세종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든 반면 유독 대전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비교 충남은 4.5%, 충북은 34.6%, 세종은 50%나 사망자 수가 감소했지만 대전은 9.1% 증가했다. 특별한 원인이라도 있는 것인지 분석해볼 필요가 있다. 대전시와 대전지방경찰청은 도심 도로의 제한속도를 시속 50㎞~30㎞로 하향하는 '안전속도 5030'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이 교통사고를 줄이는데 큰 보탬이 됐으면 한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