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초등에 이어 중등까지 교원 수급이 줄어들면서 교원 문턱이 높아지고 있다.

선발 인원이 줄어드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저출산으로 학령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충청권 각 시도 교육청은 2021학년도 공립 중등학교 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을 사전 예고했다.

대전지역은 특수(중등) 2, 보건 7, 영양 3, 사서 2, 전문상담 6명을 포함해 21개 과목에 66명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92명을 선발예고한 것과 비교해 26명 줄었다.

교과목 중에서는 체육, 일반사회가 전년대비 각각 13명, 12명으로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세종지역은 보건 6, 사서 2, 전문상담 3, 영양 3, 특수(중등) 2명을 포함해 23개 교과목에 총 61명을 뽑을 방침이다. 

세종의 2020학년도 선발 예정인원은 총 75명으로 14명 줄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충남지역은 전체 31개 과목에 일반 교과 280명과 보건 36, 영양 10, 사서 6, 전문상담 12, 특수(중등) 3명 등을 포함해 모두 347명을 선발한다.

2020학년도 사전 예고 선발인원 대비 156명이 줄었다.

충북은 올해 선발인원보다 15명 적은 272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공립 초등교원 수급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등까지 줄어들자 교육현장 곳곳에서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학교현장은 고교학점제 도입 등 교과목의 다양성과 폭을 넓혀가는 움직임에 교사 감축은 엇박자라는 입장이다.

또 교원 정원 감소는 교육연구에 지장이 생기며 이는 결국 교육의 질 하락까지 이어진다는 것이다.

대전지역의 모 고등학교 교사는 “기존 교사들의 수업 시수가 증가하고 담임 등 업무 부담도 늘어나게 된다”며 “교대와 사대는 정원은 그대로 두면서 임용고시의 문을 좁히는 것은 예비 교원에게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전반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용고시생들의 근무지로 선호도가 높은 대전지역은 해마다 임용 문이 좁아지면서 지역 내에서 근무를 희망했던 준비생들의 허탈감은 크다.

임용고시 준비생 김모(27·여)씨는 “시험을 보기 전부터 선발 예정이 한 차례 연기되고 인원도 급격히 줄어들어 기운이 빠진다”며 “다른 것을 준비하기도 막막하고 최종 확정은 인원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선발 예정인원은 향후 교육과정 변동 등으로 최종 확정땐 변경될 수 있으며 최종 선발과목, 인원, 세부사항 등은 오는 10월 8일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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