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기업, 피해복구 온힘
성금 기탁, 비닐하우스 정비 등
수해민 위로 방법 ‘가지각색’

▲ 김명선 충남도의장(왼쪽)이 수해가 발생한 천안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충남도의회 제공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연이은 집중호우로 충남지역에 1000억원이 넘는 호우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지역 기관·단체·기업들이 피해복구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충남도 각 실·국과 산하기관은 물론 지역 사회단체와 기업들까지 하던 업무를 멈추고 피해복구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면서 생활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수재민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충남도공무원노동조합은 11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아산지역을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조합원 30여명은 산사태로 피해를 입은 영농법인 ‘자연과 함께 힐링’ 현장을 찾아 토사정비, 가재도구 청소, 바닥청소 등의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김태신 노조위원장은 “이번 집중호우로 충남 곳곳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시름에 빠진 수해지역을 돕기위해 공무원들이 함께 하겠다”면서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추가 지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 공동체지원국 직원 30여명이 예산 신양면 침수피해 농가를 찾아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각 실·국별로 피해복구 봉사팀을 꾸려 피해지역 현장에서 수재민들의 생활 터전을 복구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충남도의회도 이날 천안를 찾아 복구 작업에 힘을 보탰다.

 김명선 의장과 의회사무처 직원 30여명은 호우피해가 심각한 천안 수신면 일원의 침수피해 농가를 찾아 마을 쓰레기 잡하물 수거, 찢긴 비닐하우스를 정비하는 등 수마가 할퀸 상처 지우기에 주력했다.

 도의회는 앞서 10일에도 전익현 부의장을 비롯한 사무처 직원 30여명이 예산 대술면 일원 집중호우 피해 농가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박병희 원장과 직원 40여명도 이날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금산 제원면에서 침수 농가 내 가구와 가전제품 등을 꺼내 닦고 정리하면서 수해민의 고통을 덜었다.

 충남경찰청 2기동대 경찰관 70여명도 천안 원성2동 평화아파트에서 침수된 집기류를 정리하고, 유량동 청소년수련관 앞 진입로에 쌓인 토사를 제거하는 등 피해복구에 구슬땀을 흘렸다.

 충청권 기반 기업들은 통큰 기부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있다.

 한화그룹은 집중호우로 피해 입은 지역의 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성금 10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할 예정으로, 이 기부금은 재해구호 물품 지원과 수해 피해지역 복구 등에 투입된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충청권 집중호우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써달라며 1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탁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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