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저자 송재일이 한계상황에서도 놓을 수 없는 사랑을 숨겨 놓은 첫 시집 ‘한 모금 사랑’을 펴냈다.

세련된 시적 기교와 언어로 꾸미지 않은 민낯과 시적 코르셋으로 치장하지 않은 맨몸을 보여주면서 진실과 진정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한 모금 사랑’에 수록된 작품의 주제는 중층으로 얽혀 있다.

보편적인 삶의 주제인 외로움과 그리움, 고향에 대한 향수, 가족에 대한 사랑과 연민, 시대와 정치적 현실에 대한 분노와 비판, 기독교적 참회와 구원까지 다양하다. 사랑은 전 작품을 관통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시어이자 저자의 실제 삶을 아우르고 있는 실체로 여겨진다.

한계상황 속에서도 결코 놓지 않았던 구원의 닻줄이자 앞으로 전개될 삶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세계이기도 하다.

사랑은 삶과 동의어이며 사랑을 놓아버리는 것은 삶을 포기하는 것과 같다고 여긴다.

한 마디로 저자가 수십 년간 살아온 삶의 궤적을 한권의 시집에 그려냈으며 지금까지의 삶을 담은 일종의 사진첩이다.

삶의 여정 속에서의 외로움, 그리움, 아픔 등 꿈꿨던 풍경과 세계에 대한 사진이 담겨 있다. 저자 송재일은 공주대 사범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문학평론가와 연극 연출가, 연극배우로 활동했다.

수십 년 동안 연구에 몰두하면서 여러 권의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전체 136쪽, 정가 9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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