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인 출신 이승찬 회장 취임… 재원조달 용이
꿈드림 프로젝트 통해 선수 국제대회 참가 지원
스포츠 과학 지원 등 방안 강구… 지속추진 계획

[대전형 평생체육, ‘전력질주’ 시작한다]
中. 성장의 주인공은 '꿈나무'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대전시체육회는 첫 민선 시대를 맞아 지역 체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해 '학교체육-엘리트체육-생활체육' 간 선순환 구조의 기틀을 도입했다.

국가와 도시를 비롯한 어느 단체나 튼튼한 기반을 갖추고 커가기 위해서는 새로운 구성원들이 적재적소에 자리를 잡아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

민선 1기 첫 발을 내디딘 시체육회도 마찬가지다. 그동안 대전체육은 프로야구 박찬호와 골프 박세리부터 태권도 이대훈까지 걸출한 선수들을 배출했다.

하지만 대전에서 엘리트 선수의 꿈을 키운 꿈나무들이 끝까지 '대전의 엘리트'로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건 드문 일이었다.

한정된 예산과 시설 등 열악한 환경에서 초·중·고교 학생 선수들을 양성해 전국체전 대회 메달을 거머쥐더라도 대학·실업팀의 부재로 타 시·도로 전출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선순환 구조에서 최우선으로 필요한 조건은 지역에서 체육인의 꿈을 키우는 꿈나무들이다.

대전시체육회는 경제인 출신인 이승찬 대전시체육회장 취임 후 계룡장학재단에서 출연한 지원금을 통해 재원 조달이 용이해졌고 꿈나무 육성을 위해 학교체육지원단을 신설하는 등 꿈나무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전시체육회의 대표적인 꿈나무 육성 역점사업은 ’꿈드림 프로젝트’로 집약된다. 꿈드림 프로젝트는 대전지역 내 꿈나무 선수 중 경제적 어려움으로 국제대회 참가 등에 제한을 겪는 선수들을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2020 꿈드림 프로젝트’의 경우 총 8명이 지원해 그 가운데 4명이 선발돼 기회를 얻었다.

올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로 국내·외 대회가 대거 취소돼 참여가 불가능해졌지만 지원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내년도 상반기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꿈드림 프로젝트 1기 선수들은 8월 중 선정 선수 증서와 장학금을 수여받고 멘토와의 만남을 통해 꿈을 키우는 기회를 갖게 된다.

코로나 상황이 좋아진 이후에는 지역 꿈나무 선수들의 동기부여를 위한 진천 선수촌 견학 등 스포츠 관련 직업 탐색 등을 계획 중이다.

이밖에 하반기 장학 사업과 더불어 꿈나무 선수 개개인에 대한 스포츠 과학 지원 등 방안을 강구중이며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지역 꿈나무들이 많은 기회를 통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우리 대전시체육회가 꿈나무 선수들에게 희망의 디딤돌이 되고 지역을 넘어 국가를 대표해 전세계에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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