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1만1568건… 이재민 1131명
태풍 ‘장미’ 북상에 피해 더 늘듯
아산지역 실종자 수색 작업 계속
신속 복구로 2차 피해 차단 노력

계속되는 장마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받은 농지 면적이 늘어나면서 긴 장마로 수확작업이 지체되고 있기때문이다. 10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계속되는 장마로 채소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받은 농지 면적이 늘어나면서 긴 장마로 수확작업이 지체되고 있기때문이다. 10일 대전 유성구 노은농수산시장에서 한 상인이 양파를 고르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나운규 기자] 열흘 넘게 이어진 ‘물폭탄’으로 충남지역에서만 1만건 이상의 호우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추가 피해가 예상되는 가운데 충남도가 신속 응급복구로 2차 피해를 차단키 위해 주력하고 있다.

10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선 1만 1568건에 1287억원 규모의 호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3일부터 현재까지 도내 평균 누적 강수량은 431㎜이며, 천안에 543㎜가 내려 최고 누적 강우량을 기록했다.

충남지역 일일 최대 강우량과 시간당 최대 강우량은 아산시 송악면이 각각 273㎜와 85㎜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아산에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돼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또 9개 시·군에서 총 657세대, 1131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196세대, 424명은 현재까지도 경로당, 학교, 숙박업소 등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 중이다. 도는 수해복구 상황에서 제5호 태풍 ‘장미’가 북상함에 따라 호우피해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호우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대응으로 2차 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도는 포크레인과 덤프트럭 등 중장비 2443대와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 인력 2만 2342명을 투입해 공공시설 1012건, 사유시설 4980건을 복구 완료했다. 이에 따른 응급복구율은 51.8%다.

도 종합건설사업소도 지난 3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교량과 도로 접속 부분이 유실돼 차량 통행이 끊겼던 천안 성환읍 국지도 70호선 율금교를 피해발생 16시간 만에 긴급복구하고 차량통행을 재개해 교통정체와 2차 피해를 예방했다.

도는 향후 추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는 동시에 기상특보·홍수 정보 등 홍보와 재난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신속한 피해조사와 응급복구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산사태 위험지역, 저지대, 지하차도 등 재난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주민대피와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주택, 상가 등 침수 지역에 대해서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방역 소독활동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양승조 지사는 특별재난지역 추가 선포를 강조했다. 양 지사는 “천안·아산 등 2개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됐다”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에 해당하는 시·군에 대해서는 추가로 선포되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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