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학교군, 18학교군으로 줄어
2022학년도 추첨배정 행정예고
학부모들, 靑 청원에 철회요구
대전교육청 “확정된 것 아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속보>=대전시교육청의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방법 개정안 행정예고를 두고 학부모 반발이 심화되고 있다.  <7일자 3면 보도>

이번 개정안은 학생 수 감소와 도시개발로 인한 주거 및 교통여건 변화에 따른 것이지만 학부모들은 원거리 통학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10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관내 중학교 학교군(2개 이상 중학교)·중학구(1개 중학교)와 추첨방법 전면 개정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예고했다.

개정안은 현행 28학교군, 5중학구에서 10학교군과 4중학구를 줄여 18학교군, 1중학구로 변경하는 것이다. 배정방식도 학교군 내 모든 학교 희망배정에서 학교별 정원의 70%는 희망배정과 나머지 30%는 학생분포, 학교시설 교통편의를 감안한 주거지 중심의 근거리 배정으로 바뀌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이번 행정예고를 두고 학부모들은 학군 반경이 넓어져 자녀들의 통학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반발에 나서고 있다. 이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전광역시 중학교 학교군·중학구 및 추첨방법 개정안 행정예고 철회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글 올라와 10일 현재 97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글에는 “교통환경, 주거환경, 선호학교가 바뀌었다고 해서 집 앞, 2분 거리의 학교를 두고 어린 학생들을 버스 타고 통학을 시키는 것이 옳은 처사인가”라며 “학교군 변경 요구에 대한 민원의 결과를 위한 조치였으면 학기 중에 학교에서 사전 찬반 조사가 선행됐어야 하지만 몇몇의 요구에 의해 중학교 학교군을 바꿔 버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역 맘카페에서도 해당 사안에 대해 소규모 집단 움직임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게시글에는 ‘집 근처 학교를 두고 다른 지역까지 통학을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처사’, ‘당장은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상이지만 더 많은 아이들이 해당된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또 교육청이 방학을 이용해 행정예고를 한 점과 학부모에게 제대로 된 설명회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꼽으며 석연치 않다는 반응이다. 이에 학부모들은 대전시교육청, 국민신문고 등 민원 작성 법과 청원 링크 공유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에선 개정안 반대 카페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해당 과는 민원으로 인해 전화 연결 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확정된 것은 없고 개정안을 변경함에 있어 취지와 내용을 학부모와 이해관계인에게 미리 알려 의견을 듣는 것일 뿐”이라며 “오는 20일까지 예고 기간으로 학부모 의견을 충분히 듣고 합리적 방안을 찾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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