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최하류 위치해 상류서 유입
총 800t… 300명 투입해 절반 수거
지역 도로 6시간가량 통제되기도
큰 비용 떠안아… 국비 지원 절실

▲ 서천군이 해안가로 흘러내려 온 수해쓰레기 수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천군 제공

[충청투데이 노왕철 기자] 서천군이 지속적인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금강 상류에서 다량의 쓰레기가 해안가로 흘러내려 오고 있어 쓰레기수거 전쟁을 치르고 있다.

서천지역 해안에 수해쓰레기가 본격적으로 밀려오기 시작한 원인은 지난달 29일 서천군과 전북 군산시를 잇는 금강하굿둑 배수갑문을 통해서 바다로 그대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서천 해안가로 800여톤의 쓰레기가 밀려와 굴삭기 33대, 인력 300여 명을 투입, 이 가운데 400여톤을 수거했다.

지난 6일 새벽에는 만조 시간 강풍이 불며 해안가에 있던 많은 양의 쓰레기가 서면 도둔리 해안도로를 덮쳐 이 지역 도로가 6시간가량 통제되기도 했다.

군은 해양쓰레기 처리를 위해 연초부터 바다환경지킴이·해양환경도우미 채용, 굴삭기, 집게 차량, 전용운반 차량 등 해양쓰레기 수거·운반·처리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과 같이 집중호우가 내리면 대전, 세종, 청주 등 금강 상류 지역에서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밀려와 수거 처리에 큰 비용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노박래 군수는 "금강 최하류에 위치하고 있다는 이유로 타지역 생활쓰레기를 서천에서 처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매년 되풀이되는 쓰레기 처리를 위해서는 상류 지역 소하천 내 쓰레기 차단시설 설치 및 육상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되는 시군의 쓰레기 처리를 위한 전액 국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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