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한국 분석심리학의 대가 이부영 작가가 한길사에서 ‘괴테와 융(사진)’을 펴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융의 분석 심리학적 견지에서 해석한 결과물이다. 해석의 과정을 통해 인류의 집단무의식을 발견하고 인간의 자기실현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한 것이다.

저자는 ‘파우스트’를 현대인의 마음에 살아 있는 심흔의 상들과 인간 무의식의 원초·집단적 표상, 융의 원형적 상징들과의 관계 파악 등 분석 심리학적 방식으로 꼼꼼하게 분석했다. 극의 전 과정을 따라가면서 극중 인물들과 공감하고 간접 체험함으로써 괴테의 의식과 무의식의 창조적 콤플렉스가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는지에 대해 탐구한다.

저자는 “삶은 자기실현의 과정이다. 노력하는 인간은 방황하기 마련이고 방황은 뜻이 있는 고통”이라고 말했다. 눈에 보이는 성과에 집착할 것이 아니라 내면의 마음을 인식하고자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전체 608쪽, 정가 3만 5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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