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옥천~대전 연장구간 설치여건 기본계획 검토
신설역 이용수요 저조 관점에 무게… 市, 대안 수립 필요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속보>=대전시가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지역 교통인프라 간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추진하려 했던 ‘광역철도 판암역’ 신설이 사실상 불가능할 전망이다. <5일자 3면 보도>

판암역의 저조한 수요인구로 경제성이 낮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시는 연결성 확보를 위한 또다른 경유역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9일 대전시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는 충청권 광역철도의 옥천~대전 연장구간 설치여건 기본계획에 대해 검토 중이다.

옥천~대전 연장구간은 충북 옥천군 옥천읍과 대전시 간 20.2㎞를 연결하는 것으로 두 지역 간의 이동 거리를 약 11분으로 단축할 수 있는 노선이다.

시는 해당 구간 가운데 판암 차량기지 부근에 대전도시철도 1호선의 종점인 판암역 이용객들이 광역철도 환승이 가능하도록 판암역 신설 및 운영을 이번 기본계획에 포함시켜 국토부에 제안한 바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판암역 신설이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도시철도 1호선과 맞물려 지역 내 대중교통 간 환승체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를 통해 충청권 광역철도가 3단계까지 완료될 경우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 간 연결을 통한 지역 상생 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신설역 계획은 경제성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국토부는 판암역 신설 및 경유 내용이 포함된 기본계획 검토를 실시 중이지만 현재까지의 검토 결과 신설역 이용 수요가 저조할 것이란 관점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시는 올해 안으로 나올 기본계획 검토 결과를 토대로 향후 설계용역 발주 등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판암역 신설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광역철도망과 지역 대중교통 간 연결성 구축의 핵심이었던 판암역의 대안을 다시 수립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대안이나 추가 계획은 없다게 시의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경제성보다는 환승체계 구축, 원도심 활성화 등 측면을 고려하더라도 판암역은 수요인구가 너무 없어 사실상 신설 및 경유가 불가능할 수 있다”며 “정확한 사안은 기본계획이 나와봐야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대안은 없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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