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선발규모 수도권 증가 반면 충청지역 급감… 교육격차 심화 우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령인구 급감 등으로 공립초등학교 교사 선발규모가 작아지면서 교사가 되기 위한 길이 좁아지고 있다.

6일 교육부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전국 시도교육청 공립 초등교원 임용 사전예고 규모는 3553명이다.

지난해 6월 발표된 2020학년도의 사전예고 규모와는 비슷하지만 지역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도권 전체 선발규모는 1350명에서 내년 1572명으로 약 16%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의 2021학년도 선발 규모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의 2021학년도 선발 예정인 교사는 14명으로 2020학년도 사전예고(26명) 대비 46.2%가 줄어 들었다. 세종지역은 55.6%, 충남도는 42.1%로 교원 채용 감소폭을 보였다. 충북은 전년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이처럼 초등교사 선발 모집인원은 갈수록 줄어들어 임용고시 문턱을 뚫는 게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상황이 됐다.

앞서 2015학년도 대전지역 초등교사 선발 인원(일반 장애 포함)을 보면 140명 모집을 진행했는데, 2016학년도엔 90명으로 두 자리 수로 줄었다.

2017학년도 80명, 2018학년도 60명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다 2019학년도는 36명, 2020학년도 30명으로 절반 가량 줄며 지속 교원 채용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용고시 준비생들의 취업난도 불가피해진 상황에 놓였다.

학교현장은 과도한 정원 감축은 교육의 질 하락을 가져올 수 있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교과교사가 부족한 농어촌, 도서벽지 지역 학교의 교육여건 하락과 도농 간 교육격차를 심화시키고 지역사회 이탈이라는 악순환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또 교육계 일부에선 대학과 같은 고교학점제를 도입을 위해선 선택과목과 교사 수를 늘려야 하는데 교과교사 감축은 기조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학교현장은 그야말로 패닉 상태로 교원이 줄어들게 되면 기존 교사들의 수업 시수 증가, 담임 등 업무 부담이 증가해 이는 교육의 질 하락까지 이어진다”며 “교원 감축은 경제논리가 아닌 교육적 논리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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