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 학교 놔두고 멀리 다닐 판… 대전지역 중학교 학군 조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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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학교 놔두고 멀리 다닐 판… 대전지역 중학교 학군 조정 논란
  • 이정훈 기자
  • 승인 2020년 08월 06일 19시 27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07일 금요일
  •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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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교육청 감축 개정안 예고에 "통학 지연…철회하라"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최근 대전시교육청이 중학교 학교군 조정에 나서자 학부보들이 반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학교군이 조정될 경우 자녀가 중학교를 배정받을 때, 집 앞에 위치한 학교가 아닌 원거리에 있는 학교에 다닐 우려가 있다면서 과밀학군 지역은 불편이 예상된다고 관련 정책에 대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시교육청은 관내 중학교 학교군·중학구와 추첨방법(배정) 전면 개정(안)을 홈페이지를 통해 행정예고 했다.

이번 개정안은 2017년 이후 3년만의 개편이다.
개정안에는 대전지역 전체 28학교군 5중학구에서 10학교군 4중학구를 감축해 18학교군 1중학구로 조정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학교군·중학구 감축으로 지망하는 상급학교 선택지가 넓어진 셈이다.
시교육청은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저출산에 따른 학생수 감소, 도시개발에 따른 적정배치 필요성, 교육부 학교군 재검토 요구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현재 시교육청은 행정 예고에 따라 오는 20일까지 기관 및 단체, 개인 등에게 의견서를 제출 받고 있다. 하지만 행정예고 이후 일부 학부모들이 문제 제기에 나섰다.
기존에 3~5개 불과하던 학교 학군을 9~19개 학교를 학군으로 묶으면, 학군 반경이 그만큼 넓어져 아이들의 통학거리가 길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

즉 집 앞에 학교를 못보내고 원거리에 있는 중학교에 보낼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이를 놓고 지역 맘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반발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부 학부모는 “특정 중학교를 진학하기 위해 이사까지 갔는데, 학군이 조정되면서 난처한 상황이 됐다”라는 입장도 보였다.

다만 그동안 지망하던 중학교를 가지 못했던 일부 지역의 학부모들은 학교군 경계가 풀리면서 진학이 가능해져 반기는 모습도 있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대전교육청의 행정예고를 철회해 달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집에서 2분거리에 위치한 학교를 보낼 수 있지만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 최대 30분이 넘는 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등 아이들의 통학 시간이 지연된다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어은동의 경우 어은초를 졸업하면 어은중에 배정을 받아 왔다.
하지만 이번 개정 안이 시행될 경우 어은중을 포함한 대덕중, 자운중, 성덕중, 장대중 등으로 배정받게 돼 통학시간이 2분에서 30분 가량 지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대해 시교육청은 학교군이 조정되면 그동안 멀리 배정받았던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 배정을 받을 수 있는 순기능도 있어 장기적으로 볼 때 개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군이 조정된다고 해서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별 편차에 따라 상황이 다르다”며 “향후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선 불가피한 절차를 진행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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