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정 영동소방서 황간119안전센터 소방사

다른 때와 달리 이번년도 장마기간은 생각보다 길고 지역별 평차가 심해서 예측이 어려운 가운데 장마가 끝나면 기온이 올라서 폭염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우리 몸의 체온이 증가하면서 나타는 온열질환은 열감과 피로감 등 초기증상이 코로나19와도 유사한 측면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으로 더욱 덥고 힘든 여름철이 될 것이다. 코로나19 와 온열질환의 주증상은 체온상승으로 공통되지만 코로나19가 감염성 질환인 만큼 진단 후 치료를 시작하는 데에 시간이 좀 더 소요된다. 그렇기에 빠르고 정확한 판단을 위해 두 질환에 대한 비교 및 구분을 통한 방법을 알아야 한다.

먼저 일사병과 열사병의 증상 중 고열은 코로나19의 의심 증상인 발열과 겹치는 증상으로 코로나19의 발열은 대개 37.5도 이상의 열이 나는 경우이고, 온열 질환의 고열 증상은 40도 넘게 열이 오르는 경우를 말한다.

그래서 고열 증상 하나로만 그 원인이 코로나19 때문인지 온열 질환 때문인지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에 온열 질환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또한 65세 이상의 어르신과 만성질환자는 코로나19 뿐 아니라 온열 질환에도 취약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령인 경우에는 온도에 대한 신체 적응 능력이 낮고, 심뇌혈관질환과 당뇨 등의 만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온열질환의 종류에 따른 증상과 코로나19 증상을 살펴보면, 열사병은 40℃이상 체온이 상승하고 피부가 건조하며 땀이 나지 않고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열경련은 더운 환경에서 심한 운동이나 작업을 할 경우에 다양한 골격근이 간헐적인 수축이 일어나면서 심한 통증의 근육 경련이 일어난다. 일사병은 강한 햇볕에 장기간 노출됨으로써 염분과 수분이 소실되어 생기는 질환으로 수분 부족으로 이어지면서 탈수증상이 나타난다.

열실신은 체표면의 혈액순환이 늘어나면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한 경우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으며 어지러움, 오심, 발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성 질환인 코로나19는 호흡기 감염질환으로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코,입의 점막으로 참투 될 때 전염되며, 약2~1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37.5℃이상의 체온 상승과 함께 기침, 가래, 권태감, 호흡곤란 등 다양한 호흡기계 증상과 폐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코로나19상황에서 온열질환 예방하기 위한 건강수칙은 첫째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물, 그늘, 휴식 3대 수칙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물을 자주 마시며 시원하게 지내고 더운 시간대에는 휴식을 하는게 좋다. 둘째 실외에서 사람 간 2m이상 거리두기가 가능하다면 마스크를 벗는게 좋다. 마스크착용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중요하나 무더운 실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심박수, 호흡수, 체감온도가 상승하는 등 신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셋째 에어컨 사용 시에도 2시간마다 환기, 에어컨 바람이 사람의 몰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에어컨 등 냉방기구는 온열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실내공기가 재순환되고 바람으로 인해 침방울이 더 멀리 확산될 수 있어 사용 시 유의해야 한다.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가 여전히 진행 중인데다가 무더위까지 예고되고 있는 만큼 온열질환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예년보다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하여 건강한 여름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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