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고증자료 충분히 갖춰… 고증연구자료·수십 차례 답사로 확인
“국가지정 받아 나라사랑 정신 계승하고 역사 산 교육장으로 활용해야”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백제군사박물관 등이 소재한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 계백 장군 묘소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돼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역 향토사학자를 비롯해 뜻 있는 지역민들은 계백 장군 나라사랑 정신을 후손들에게 심어 주고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계백 장군 묘소는 백제 유민들이 장군의 충절어린 죽음을 보고 시신을 거두어 은밀하게 가매장한 곳이다.

이에 따라 논산시는 계백 장군의 애국충절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87년 충남도 지정 기념물 제74호로 지정받아 다음해부터 해마다 9월에 계백 장군 묘제를 봉행해 오고 있다.

계백 장군 묘소가 세인의 관심을 갖게 된 것은 고 홍사준 씨가 지난 67년 4월 현 위치 계백 장군 묘소를 발견, '계백 장군 지묘' 지석을 세우면서부터다. 이후 10여 년 동안 방치됐다 지난 76년 7월 당시 논산군 부적면내 각급 기관장, 새마을지도자, 이·통장, 주민 300여 명이 계백 장군 성역화 추진위원회를 구성, 성금을 모아 봉분을 쌓은 후 추모제를 지내 오다 충남도 지정 기념물로 지정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고 홍사준 씨가 발간한 '계백 장군 묘소'라는 고증연구자료에 따르면 고분의 축조양식이 백제시대 전형이라고 기록돼 있다.

자료에는 또 계백 장군이 신라와 격전을 벌였던 황산벌인 연산·양촌·부적면 일대 야산을 수십 차례 답사한 결과 인근 고령의 노인들로부터 지명에 대한 고증을 통해 확인되고 있다.

이곳 일대의 지명을 조사·연구한 결과 주변 수락산은 옛 충신의 머리가 떨어져 묻혔다는 고전이 내려오면서 일명 충혼산으로 기록돼 있고, 주위에 산재된 고분에서는 투구와 칼 등이 출토됐다는 말이 전해왔다고 서술돼 있다

논산지역 한 향토사학자는 "계백 장군의 묘가 역사적 고증자료가 충분히 갖춰져 있는데도 불구, 현재까지 고증이 불충분하다는 이유로 국가지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밝혀진 충분한 고증자료를 토대로 국가지정을 받아 계백 장군의 애국충절에 대한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산 교육장으로 활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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