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 콘텐츠 개발 등 집중… 전문대는 대면 비중↑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지역 대학들이 2학기 학사 운영방안을 확정 지으면서 동시에 온라인 강의에 대한 질 제고에 집중하고 있다.

1학기 경험한 온라인 강의에 따른 학습권 침해와 등록금 환불 요구 등 학생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지역 대학 대부분은 2학기 학사운영을 대면과 비대면 병행 방식으로 가닥을 잡았다.

충남대는 비대면 원칙을 내세웠으며 한밭대는 대면과 비대면을 혼합한 병행 수업 방식을, 한남대는 블렌디드 수업 방식을 접목시켰다.

목원대는 2학기 강의를 기존 오프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동시에 강의 내용을 실시간 온라인으로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한 ‘LIVE 강의’ 형태로 운영한다.

대전대는 수강 인원이 60명 이하인 수업에 한해 대면수업을 진행하며 60명 초과인 경우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이처럼 대학들이 2학기에도 온라인 강의 병행을 결정하면서 1학기 부족했던 부분에 대한 개선에 나서고 있다.

1학기 동안 온라인 강의 학습으로 인해 강의 질과 학습 만족도 하락 등 불만이 끊임없이 나와서다.

이로 인한 학습권 침해는 등록금 환불로까지 이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교육부가 코로나19로 1학기 동안 한시적으로 풀었던 “원격수업 비중 20% 제한’을 없애면서 교육현장에도 새로운 변곡점이 찾아왔다.

대학 현장은 서버 재정비, 콘텐츠 개발 등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대면·비대면 강의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PPT자료 수업은 지양하고 교수대상 연수 등을 통해 강의 콘텐츠를 대폭 늘려 나갈 계획이다.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이전에는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면 학생들이 수강하고 과제를 제출하는데 그쳤다”며 “2학기는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더라도 줌을 활용하는 소통의 기회를 넓히고 원활한 원격강좌를 위해 서버 및 교내 무선인터넷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지역 전문대들은 온라인 강의 효과가 적다고 판단하고 대면수업에 비중을 더 크게 두고 있다.

조리, 보건계열 등 실무위주 학과들은 실험실습 준비 및 질의응답 등 대면수업이 가장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지역 한 전문대 교수는 “우여곡절 끝에 1학기 동안 온라인 강의의 가능성을 봤지만 서버 오류, 기기작동 문제 등 크고 작은 한계를 느꼈다”며 “2학기에는 가급적 학교에서도 대면수업 비중을 크게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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