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 설립 추진 나서
지역에 사립형 대안학교만 존재
타당성조사 진행중…곧 운영 계획
부지 선정 등 지역민 공감 관건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공립형 대안학교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교육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공립형 대안학교가 신설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5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사립형 대안학교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와 공립형 위탁 교육기관인 꿈나래 교육원, 사설 위탁 교육기관, 학교 내 대안교실 등이 운영되고 있다. 반면 공립형 대안학교는 전무한 실정으로 광역시 단위로는 광주와 대전만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공립형 대안학교에 대한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특히 중도탈락 등 학업 중단 예방을 위해 설립된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의 경우 음악분야에만 한정돼 있어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공립형 대안학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타 시·도를 포함해 학교 현장은 미래교육에 초점을 맞춰 대안학교 확충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대안학교 수업. 연합뉴스

충북에서는 충북도교육청이 추진하는 맞춤 교육형 대안학교인 (가칭) 단재고 교육과정이 교육부의 ‘대안학교 설립 사전 공모’에 선정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기초 토대 마련을 위해 타 시·도 학교시설 벤치마킹 시스템을 연구 중이며 타당성 조사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향후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육과정과 시설 운영, 예산 확보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게 된다.

하지만 공립형 대안학교가 설립되기까지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상황이다.

우선 입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민의 공감을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서 대전시교육청은 2011년부터 교육복지 실현을 위해 대안학교 설립을 추진했지만 지역주민들 반발 등으로 무산된 바 있다. 현재 시교육청은  설립 필요성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가 나오면 구체적인 구상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욕구가 다양해지는 상황에서 공립형 대안학교가 대전은 없어서 토대를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라며 “설립이 필요하다는 근거들이 나와야 순서대로 일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밑그림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