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내내 휘감는 동안 많은 일상이 사라졌다.

생활 속 거리두기가 강조되면서 장거리 이동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

그 탓에 여행에서 행복을 찾던 이들은 날마다 시름시름 앓고 있다.

이럴 때 책을 통한 대리 여행은 가뭄에 단비가 된다.

김영식 작가가 도서출판 북갤러리에서 ‘바우길 편지’를 펴냈다.

‘바우길 편지’는 17개 강릉 바우길을 걸으면서 길 위에 스며있는 선조들의 흔적을 더듬어보는 인문학 에세이다.

대부분의 코스가 금강소나무 숲길로 이뤄진 바우길은 강릉 지역을 중심으로 한 백두대간에서 경포와 정동진 등 동해를 잇는 총연장 400km의 트레킹 코스다.

강릉우체국 집배원들이 참여한 여정을 통해 마을의 과거와 현재를 알리며 문화유적, 전설 등을 알기 쉽게 엮었다.

율곡 이이와 신사임당, 허균과 허난설헌, 매월당 김시습 등 역사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와 2019년 동해안 산불, 유명 커피 전문점 등 현장의 생생한 이야기는 흥미를 더한다.

김영식 작가는 우체국에서 35년을 근무하면서 화천우체국장과 강릉우체국장을 지냈고 백두대간 종주기 ‘아들아! 밧줄을 잡아라’ 1·2권과 ‘대청봉 편지’를 발간했다.

전체 275쪽, 정가 1만 5000원이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