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021 대입 관리방향]
난이도 하향 가능성 일축… 박백범 "모평 보고 출제방향 결정"
2015개정 교육과정 첫 적용 세부계획도 나와…시험형식 동일
수험생·자가격리자·확진자 분류 관리 만전…발열자 별도시험 예정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로 제기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 조정에 대해 교육당국이 수능 난이도 하향 가능성을 다시금 일축했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4일 “수능의 난도를 낮춘다고 재학생에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며 “올해 수능은 6월과 9월 모의평가를 보고 출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열린 ‘코로나 대응 2021학년도 대학입학 관리 방향’ 발표에서 “수능 난이도 조절을 미리 어떻게 한다고 해도 수험생 간 유불리가 생길 수 있다”며 “현재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코로나로 올해 등교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고교 3학년을 배려하기 위해 12월 3일로 예정된 수능을 쉽게 출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수능을 예년보다 쉽게 낼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어 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수능 시험 3일전이나 1주일전에 고3의 경우 원격수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권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날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1학년도 수능시험 시행 세부계획’을 공고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은 새 교육과정(2015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 적용된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문항 유형과 배점 등 시험 형식, EBS 수능 교재·강의와의 연계율 등은 지난해와 같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기간은 9월 3일부터 18일까지 12일간이다.
성적통지표는 12월 23일까지 배부된다. 재학생은 재학 중인 학교에서, 졸업생이나 검정고시생 등은 원서를 낸 기관에서 받을 수 있다.

재학생을 제외한 모든 수험생은 수능 성적 온라인 제공 사이트에서 성적통지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수험생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 당일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지침에 반드시 따라야 한다.

또 교육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질병관리본부(질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시도교육청, 대학 관계자와 협의를 거쳐 코로나 대응 2021학년도 대입관리방향도 세웠다.

교육부는 수능 시험의 중요도와 관리 여건을 고려해 가급적 모든 수험생이 응시할 수 있도록 수험생을 △일반 수험생 △자가격리자 △확진자로 나눠 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일반 수험생을 대상으로 발열 검사를 해 미발열자는 사전에 고지된 일반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르게 할 방침이다. 발열자는 2차 검사 후 증상에 따라 시험장 내 별도 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별도 시험실은 10월 이후 지역별 감염 상황을 고려해 설치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일반 시험실도 한 교실당 수험생을 기존 28명에서 최대 24명으로 제한하고 교실 내 모든 책상에 칸막이도 설치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수험생은 격리 중인 병원이나 생활 치료시설에서 수능을 치른다. 자가격리 수험생은 일반 시험장과 분리된 별도 시험장으로 이동해 응시한다.
교육부는 시도교육청, 방역 당국과 함께 방역 담당 인력 확보, 업무 분장, 시험실 난방·환기, 이동 시 밀집도 완화 조치 등을 구체화해 내달 말∼10월 초 수능 방역 관련 지침, 2021학년도 수능 시행 원활화 대책을 각 시도에 안내할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각 대학에도 자체적으로 지필·면접·실기 등 평가 영역별 방역 관리대책을 수립해 대학별 평가 때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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