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신설 기본계획 검토 중
대전시-충북도 재정 부담 비율
아직 결정 안 해…추진 미지수

사진 =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노선도. 대전시 제공
사진 = 충청권 광역철도 옥천연장 노선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시가 충청권 광역철도망과 지역 교통 인프라 간의 연결성 확보를 위해 광역철도 판암역 신설에 대한 검토에 돌입했다.

다만 판암역 신설 가시화를 위해서는 철도 연장운행, 판암역사 신설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예산에 대한 시와 충북도 간 예산 협의가 관건이다.

4일 대전시와 충북도 등에 따르면 현재 국토교통부는 대전시로부터 충청권 광역철도의 옥천~대전 연장구간 가운데 판암역 신설 계획을 제출받아 설치여건 기본계획을 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국토부의 기본계획 검토 결과가 나오면 향후 설계용역 발주 등 행정절차를 진행해 사업을 가시화할 예정이다.

1~3단계로 나뉘는 충청권광역철도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이용해 대전과 세종, 충남·충북을 연결하는 106.9㎞ 길이의 방대한 광역철도 사업이다.

현재 35.22㎞에 달하는 1단계 구간(충남 계룡~대전 신탄진)은 도시철도1호선과의 환승을 위한 용두역 신설 등 계획 수립과 함께 사업이 진행 중이다.

1~3단계 외 충북 옥천군 옥천읍과 대전시 간 20.2㎞를 연결하는 옥천~대전 연결구간도 계획 중이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해당 구간이 연결될 경우 대전과 옥천 간 승용차로 23분, 버스로 50분이 소요됐던 이동시간이 11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현재 시는 옥천 연장구간의 경유 역으로 판암역에 역을 신설하고 차고지 부근을 지나는 계획을 수립한 상태다.

해당 노선이 판암역을 경유할 경우 원도심 활성화는 물론 도시철도1호선과 맞물려 지역 내 대중교통 간 환승체계의 완성도를 더욱 높일 것이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옥천~대전 노선 중 환승이 가능한 대전역의 경우 도시철도1호선이 지하 3~4m로 조성돼 두 노선 간 환승이 다소 불편한 상황이라는 점도 판암역 신설의 당위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다만 시와 도가 해당 노선에 대한 구체적인 재정 부담 비율을 정하지 않아 아직까지도 판암역 신설의 본격적인 추진 여부는 미지수인 상태다.

당초 시와 도는 국토부의 기본계획이 끝나기 전까지 운영비와 건설비 등 구체적인 예산 부담 비율을 결정짓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고 시는 설명한다.

시 관계자는 “시에선 판암역 신설 및 경유가 이뤄지면 대전은 지역 대중교통 환승체계와의 연결성 확보 및 원도심 활성화라는 이점을, 충북은 대도시 인구 분산을 통한 지역 발전의 계기라는 효과를 얻을 것”이라며 “대전은 물론 세종, 충남, 충북이 연결되는 충청권 광역철도가 상호 간 이점을 충분히 살릴 수 있도록 충분히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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