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재 접수된 피해만 255건
시설물 파손 68건·주택침수 60건
도로·교량·농작물 피해도 심각해
市, 24시 긴급재난 상황실 운영

▲ 재천시 봉양읍 연박리 주택 파손 모습. 제천시 제공
▲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벌이는 모습. 제천시 제공

[충청투데이 이대현 기자] 1~3일 우리나라 중부지방에 정체된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제천시에도 많은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일 하루에만 기상청 기준 제천시에는 259mm의 비가 말 그대로 하늘에서 구멍이 뚫린 듯 퍼부었다.

이번 호우로 인해 제천시 봉양읍의 구곡리, 마곡리, 삼거리, 공전리 일원에는 도로 유실, 제방 붕괴, 산사태,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광범위한 수해가 발생했다.

이에 제천시는 공무원 및 자원봉사자 등 가용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모두 투입해 고립지역 활로 확보와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약화된 지반과 계속되는 비로 조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구곡 3리에서는 산사태를 피해 대피하던 주민의 자녀가 물에 휩쓸렸다 구조되는 등 하마터면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일도 발생했다.

4일 현재 봉양읍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255건 중 주택침수 60건, 산사태 51건, 시설물 파손 68건, 도로 및 교량 유실 23건, 농작물 침수 53건으로, 집계가 이루어질수록 그 피해규모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24시간 긴급재난상황실 운영과 공무원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긴급 자원봉사자 모집과 특별 재난지역선포를 검토하는 등 피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시민들의 안전이 중요한 만큼 가장 안전한 곳에서 이웃의 안부를 살피고 재난문자와 방송에 귀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윤주 명도 1리 이장은 수해복구를 위한 긴급사토장을 제공했고, 봉양읍 이장협의회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수해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위해 라면 130박스와 생수 200박스를 봉양읍 측에 기증하는 등 민·관이 합심해 피해복구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국민건강보험 인재개발원이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크게 입은 청풍면에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인재개발원 직원들은 3일 청풍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류인동 동장에게 수해민들에게 전해달라며 생수와 라면 그리고 휴지 등 100만원 상당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제천=이대현 기자 lgija2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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