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폐기물처리시설 통합 방침
통합땐 사업·운영비 300억원 절감
수영장, 스포츠센터 등 설치계획도
市 입지선정 ‘신중’… 내년 6월 선정

글 싣는 순서
①설치 시나리오
②설치 명분, 기대효과
③국내·해외 성공사례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인구 급증에 따른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기반시설 확충 시급, 동-읍·면 간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의 분산배치로 인한 처리체계 불안정 극복, 생활폐기물의 효율적 처리 절실. 세종시 친환경종합타운 조성 명분은 차고 넘친다. 특히 동-읍·면 간 폐기물 시설 통합설치안은 지역 경제활성화 및 삶의 질 개선,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운영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신개념 해법으로 지목됐다.

◆ 통합설치가 ‘답’이다

동-읍·면 폐기물처리시설의 통합 설치안은 세종시가 내놓은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를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꼽힌다.

세종시는 당초 6-1생활권(누리리 구 월산공단 자리)에 설치하려던 생활폐기물 시설의 설치 범위를 읍면까지 확대하는 안을 냈다. 그러면서 읍·면지역 확대안을 동-읍·면지역 간 이원화된 생활폐기물 체계를 개선하고, 급증하는 생활폐기물의 안정·효율적 처리를 위한 최적의 대안으로 꼽았다.

시는 지난 2018년 세종시 생활폐기물 효율적 설치·운영방안을 주제로 한 용역을 추진했다. 읍·면과 동 지역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방법을 사전에 진단해보자는 게 용역의 목적이다.

시는 이 용역에서 통합설치 시, 시설의 집적화·광역화로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개별설치 대비 사업비 절감과 운영수익 측면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무엇보다 통합설치 시 총사업비 규모를 대폭줄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다. 통합설치 시 총사업비는 1686억원, 개별설치 시 1962억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 운영비는 통합설치 시 122억원, 개별설치 시 167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분석됐다.

개별설치와 비교할 때, 통합설치 시 총사업비는 276억원, 연간 운영비는 45억원이 절감되는 셈이다.

시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행복청·LH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친환경종합타운 조성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 시민 혜택 ‘무궁무진’

친환경종합타운 조성과 함께 시민들이 거머쥐게될 혜택은 무궁무진하다. 시는 당장 친환경종합타운 시나리오 내 주민편익 설치안을 담아 놓은 상태. 건강문화센터(수영장, 사우나 시설, 헬스장), 어린이 체험관, 스포츠 센터 등 주민편익 시설 설치를 타깃으로 공사비의 10% 이내인 100~120억원을 쏟아붓겠다는 구상이다.

주민지원기금도 조성하기로 했다. 반입폐기물 징수수수료의 10%이내인 5억원 가량을 마을기업, 토산품판매장 등 주민지원사업에 투입하겠다는 복안이다. 소득증대, 복리증진, 육영사업 등으로 짜여진 인근 영향지역 주민 지원사업도 폭 넓게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농림수산, 상공업, 관광산업 활성화사업 지원을 통해 소득증대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보건진료소, 도로, 상하수도·운동·전기통신시설, 주거환경 개선, 난방비 지원사업 추진을 비롯해 사회복지시설, 교육·문화시설, 환경·위생 시설 지원사업 등 복리증진 사업에 시선을 고정한다. 이와 함께 교육기자재 지원, 학자금·장학금 지급, 장학기금 적립, 학교급식지원 등 육영사업도 폭 넓게 펼칠 예정이다.

시는 국내 및 해외 성공사례를 벤치 마킹해 친환경적이고 주민친화적인 친환경 종합타운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 입지선정 ‘신중’

시는 최종 입지 선정에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유치를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 문중, 마을대표 등은 신청지 경계로부터 300m 이내 거주하는 세대주여야한다. 또 토지 소유자로부터 각각 80% 이상 (매각)동의를 받아야 한다.

1차 검토결과, 유치 신청을 한 4곳 가운데 1곳은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한 반면, 나머지 3곳은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시의원과 공무원, 주민대표, 전문가 등이 참여한 입지선정위원회를 통해 내년 6월쯤 최종 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입지선정위는 입지후보지 타당성 조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진행한다.

이후 처리방식 선정,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 설치계획 승인(환경부), 공사발주 등 마지막 행정절차가 일사천리로 이뤄지게 된다.

정찬희 시 자원순환과장은 "입지 선정 절차를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주민과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종합타운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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