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민 190세대 356명 긴급대피
공공시설 12건, 사유시설 390건 침수 피해

최고 273mm(배방읍)의 집중호우가 내린 아산시는 이번 폭우로 사망 1명, 실종 2명, 이재민 190세대 356명과 공공시설 12곳, 사유시설 390 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잠정집계된 가운데 농작물 피해 등이 집계되면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산지역에 시간당 85.0㎜의 물폭탄이 쏟아져 대부분의 도로가 침수된 3일 오후 한 운전자가 물이 가득찬 도로를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아산지역에 시간당 85.0㎜의 물폭탄이 쏟아져 대부분의 도로가 침수된 3일 오후 한 운전자가 물이 가득찬 도로를 조심스럽게 운전하고 있다. 아산=이봉 기자

아산시는 3일 저녁 8시 기준 평균 153.8mm (최고-배방 273,mm 최저-선장 100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인 가운데 배수로 작업중 급류에 휩쓸린 박모(55세)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산사태 발생과 함께 급류에 휩쓸린 송악면 유곡리 주민 이모(83세)씨와 정모(77세)가 실종돼 관계당국이 수색 중이다.

이날 송악면에는 오후 2시경 시간당 85.0㎜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오후 1시경 배방읍 역시 시간당 83.0㎜의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이재민이 속출해 총 190세대 356명의 주민들이 신리초등학교 등 12곳에 분산돼 뜬눈으로 밤을 지샜다.

전에 없었던 폭우로 인해 공공시설의 피해도 잇따라 남동 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4곳과 하상도로 2곳이 침수되고 국도2, 지방도3, 시도, 새마을도로 23곳 등 총 18개소에서 도로가 유실돼 현재 복구공사가 진행중이며 권곡동 온양천 제방 980m가 붕괴돼 응급복구가 이뤄졌으며 송악면 유곡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인한 민간시설의 피해도 잇따라 주택 232가구와 상가 79개소가 침수됐으며, 농작물 5370 농가 3371ha 침수피해를 입은 것으로 가 집계된 가운데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중이다. 또 이번 폭우로 차량 70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으며 25개소에서 정전이 발생하고 도로침수, 축대붕괴, 배수로 막힘 등 총 130개소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호우경보와 홍수경보가 잇따라 내려진 3일 아산시는 아산시공무원 170명, 경찰 군인 등 100 등 총 270명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인명피해우려 17개소, 침수우려 취약도로 7개소, 야영장 1개소 등에서 예찰 활동을 실시하고 온양천 범람에따라 오후 2시 30분 신동, 모종1,2통 83세대, 114명의 주민을 신리초등학교로 긴피대피했다.

휴가 중 비 소식을 듣고 긴급복귀한 오세현 아산시장은 "무엇보다 인명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하며 수해 쓰레기 및 진흙 처리를 신속히 처리함과 동시에 보건소를 중심으로 방역 소독을 충실히 하고 이재민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관계공무원들에게 당부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