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업률 5.1% 전국 최고
일용근로자 고용 뚝… ‘취업난’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지역 고용지표에 빨간불이 켜지며 구직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3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표한 ‘17개 시·도별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전의 지난 1분기 실업률은 강원도와 함께 전국 최고 수준인 5.1%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에 비해 0.2%p 떨어진 수치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실업률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1.8% 상승한 60.2%를 기록했지만 전국 평균대비 0.3%p를 낮은 수준이다.

대전은 임금근로자 중 일용근로자가 전년동기대비 -21.3%로 대폭 감소한 반면 비임금근로자는 늘었다.

특히 무급가족종사자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인 29.4%를 차지했다.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5.1%p 증가하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7.8%p 크게 감소한 것 역시 대전지역 고용위기를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수치가 작을수록 구직의 어려운 정도를 보여주는 구인배수(신규구인인원/신규구직건수) 역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대전의 신규 구인인원은 6000명, 신규 구직건수는 2만 8000건으로 구인배수(0.21)는 전국 최하위다.

전년동기대비 △신규구인(-9.6%) △신규구직(-1.8%) △취업건수(-12.1%) 모두 감소했다.

충청권 중에서는 충북의 상황이 비교적 좋았다.

사진 = 연합뉴스

고용률은 전년동기대비 0.8%p 상승했으며 2017년 2/4분기부터 전국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실업률은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한 3.7%를 기록했으나 전국 평균(4.2%)을 하회했다.

청년층(15~29세)과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취업자 규모가 확대됐고 농림어업 관련 취업자가 두드러지게 늘었다.

또 신규구인인원은 2만 3000명, 신규구직건수는 3만 4000건으로 구인배수(0.69)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았다.

이어 세번째는 같은 충청권역인 충남이 차지했고, 세종 역시 전년동기대비 신규구인, 신규구직, 취업건수 모두 증가해 구인배수가 상승했다.

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세종과 충남의 신규구인이 전년동기대비 증가했으며 신규구직은 세종과 충북에서 증가했다”며 “특히 충북의 구인배수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게 나타난 반면 대전의 구인배수는 전국 최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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