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쏟아진 천안, 곳곳 침수
지역하천 범람, 주민 대피령도
아산도 심각해…실종사고 발생

[충청투데이] 전례없는 폭우에 충청권에서 역대급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관련기사 4면

3일 기상청 등에 따르면 천안과 아산에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100㎜ 장대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천안 동남구가 224㎜, 서북구 200㎜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기록적인 강우량에 비피해도 속출했다. 천안 동남구 쌍용동 충무사거리 앞 도로는 물이 빠지지 못하면서 흙탕물로 뒤덮였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들과 통제를 위해 세워둔 경찰 순찰차 등 여러 대의 차량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천안아산 KTX역 인근 도로도 물에 잠겨 차량들이 침수됐고 천안중앙시장과 동남구 원성동 소재 고추시장 상가들도 불어난 물에 잠겼다.

쏟아진 빗물이 시내 주요 하천으로 몰리면서 천안천과 원성천이 일부 범람하기도 했다.

여기에 천안 목천 용연저수지 인근 산방천과 병천천, 승천천, 쌍정천도 범람 위기로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떨어지기도 했다. 아산에서는 이날 최고 17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실종자까지 발생했다.

아산 인주면에서는 밀두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밀두 1리와 2리 주민에게 대피 안내 문자가 발송됐다.

아산 신동·모종동 인근 아산천과 온양천 등은 물이 제방을 넘어설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아산에서는 주택 45채가 침수됐으며 차량 침수 1대, 도로 침수·유실 1건이 접수됐다.

특히 시간당 90.15㎜(오후 4시 기준·송악)가 쏟아지면서 오후 2시 23분경 아산 탕정면 소재 승마장 인근에서 부유물 등 제거 작업을 진행하던 A 씨가 맨홀에 휩쓸려 실종됐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비슷한 시각 아산 송악면에선 토사가 주택을 덮친데 이어 70대 남성 2명이 급류에 휩쓸리면서 실종돼 소방당국 등이 수색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충남 예산에서는 범람이 우려되는 수철리 저수지와 송석저수지 인근 주민들의 대피가 이뤄진 데 이어 무한천에는 홍수경보가 발령됐으며 저수율 86.2%를 기록한 예당저수지의 방류가 진행되기도 했다.

이날 세종지역 하천 곳곳도 시간당 40㎜ 안팎으로 쏟아진 장대비에 범람 위기에 놓였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세종시에는 이날 오후 들어 굵어진 빗줄기에 맹곡천 수위가 급격히 불어났다.

인근 주민들은 침수 피해를 우려해 학교나 경로당으로 급하게 대피했다.

한편 이날 대전에서는 별다른 비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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