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이 위기다. 프랜차이즈 포화나 유사업종 과밀 문제를 떠나 소비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온라인거래가 활성화되고 언택트 소비문화가 자리잡아가면서 음식업·유통판도가 급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기준 자영업자 수는 전년 동기대비 15만5000명이 줄었다. 5월 감소 8만2000명 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코로나 불황으로 버티는데 한계를 느낀 불가피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

코로나 감염병을 우려해 대면접촉을 꺼리면서 오프라인 산업 타격이 크다. 매출이 줄면 종업원을 줄이고 그래도 어려우면 문을 닫는 최후의 결정을 한다. 자영업자 통계 555만1000명과 별개로 일부 전문가는 전체 취업자 중 40%를 자영업 종사자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만큼 우리경제에 중요한 뿌리다. 매출 감소로 인한 인력감축이나 폐업은 실업률과 직결된다. 안타깝게도 대전지역 1분기 실업률은 5.1%로 강원도와 함께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소상공인연합회가 전국 도소매업·외식업·개인서비스업 종사자 1096명을 대상으로 벌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관련 소상공인 실태조사' 가 있었다. 응답자 중 97.9%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해 타격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중 44%는 매출이 50% 이상 빠졌다고 답해 경영애로가 큰 것으로 집계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매출이 반 토막 난 일부 음식점들은 임시 휴업이나 폐업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근들어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다행이다. 프로스포츠도 입장이 가능할 정도로 상황이 개선됐다. 국가재난기금과 지자체 생계지원금이 풀린 덕에 소비지출이 늘었다하나 내수 정상화를 낙관하긴 이르다. 어려움에 직면한 농가와 자영업을 돕기 위한 착한소비 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이런 작은 실천이야말로 취약계층 고용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공동체정신이며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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