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여름 대작 틈바구니서 공포 영화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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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여름 대작 틈바구니서 공포 영화 '실종'
  • 연합뉴스
  • 승인 2020년 08월 01일 09시 04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8월 01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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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믹스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CG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포 영화는 여름'이라는 과거 공식이 깨진 데다 올해 극장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타를 맞으면서 올여름 극장가에서 공포 영화가 자취를 감췄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에는 '애나벨: 집으로', '사탄의 인형', '미드소마', '사일런스' 등의 공포영화가 관객을 찾았다.

한국 공포영화인 '변신'과 '암전' 등도 개봉했다. 특히 '변신'은 180만명 이상을 불러모으며 깜짝 흥행했다.

그러나 올 여름에는 이렇다할 공포영화가 개봉하지 않았다. 지난 6∼7월 개봉한 영화 중 공포 장르로 분류돼 1만명 이상을 동원한 영화는 '비바리움' 한 편에 불과하다.

코로나19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처음 접어든 지난 3∼4월의 상황과도 대조적이다.

최근 몇년간 공포영화는 대작들이 포진한 여름 대신 극장가 비수기라고 불리는 봄에 개봉해 틈새시장을 노리는 전략을 취했다.

올 봄에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요 영화가 일제히 개봉을 미뤘으나 마니아 층을 겨냥한 일부 공포영화는 개봉했다.

'더 보이 2: 돌아온 브람스'(재개봉, 최종관객 2만6천531명) '세인트 아가타'(1만2천451명), '스케어리 스토리:어둠의 속삭임',(4만4천989명) , '더 터닝'(1만7천664명), '오픈 더 도어'(3만1천760명) 등이 관객을 찾았다.

한 극장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0∼20대 관객들이 줄어든 상황에서 공포영화 신작은 개봉이 어려운 상황이다"며 "반전이 중요한 공포영화의 경우 재개봉 했을 때 관객을 불러모으기 쉽지 않아 재개봉도 다른 장르의 영화보다 어렵다"고 전했다.

공포영화 개봉작 기근 속에서도 여전히 마니아들은 기획전 등을 통한 공포영화 관람을 위해 극장을 찾고 있다.

CGV가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전국 18개 아트하우스 전용관에서 진행한 공포·스릴러 영화 기획전 '시네마 어덜트 베케이션'이 간신히 여름 공포 영화의 명맥을 이었다. 이 기획전에는 총 2만2천명이 넘는 관객이 몰렸다.

특히 '조디악', '리플리', '에이리언 2', '아이즈 와이드 셧', '더 위치'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별 제작된 한정판 굿즈와 영화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더스페셜패키지' 행사에서는 '조디악'은 매진됐고 '캐리', '에이리언'도 전체 좌석의 90% 이상이 판매됐다고 CGV는 전했다.

오는 13일에는 대만 공포영화 '반교:디텐션'이 개봉해 공포영화 마니아들을 기다린다. 어두운 밤 텅빈 학교에 남겨진 학생들이 숨겨진 비밀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