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서 행정수도 완성 지원 꾸준… 상생발전 해야
양 도시 대화의 장 형성·공감대 형성 필요 목소리

[충청투데이 송해창 기자] ‘행정수도 세종’ 지원사격을 대전·세종 통합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행정수도 완성에 주력하는 동시에 양 도시 통합 논의의 장을 마련하자는 것이 핵심이다.

30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박수빈 대전시의원은 이날 제252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서 ‘행정수도 완성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건의안은 청와대·국회·관계부처 등에 전달된다.

앞서 지역에서는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지원사격’이 꾸준히 있어 왔다.

허태정 대전시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시·구의원, 여야 시당 등이 행정수도 세종을 거듭 촉구해 왔다.

정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대전·세종 통합과 연결지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통합으로 행정수도 완성도를 높이고 충청권 상생발전을 꾀하자는 주장이다.

사진 = 대전시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사진 = 대전시의회 본회의. 연합뉴스

한 시의원은 “세종은 행정기능만으로 자족하기 어렵다. 대전의 과학·산업기반과 결합할 때 진정한 도시 기능을 갖출 것”이라며 “양 도시의 통합은 행정수도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의원은 “대전과 세종이 다소 경쟁구도를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는 너무나 불필요한 경쟁”이라며 “경쟁은 통합으로 해소될 수 있다. (통합은) 충청권 상생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을 논의할 공론의 장도 요구되고 있다. 실제 지난 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이 대전·세종 통합을 공식 제안한 이후 뚜렷한 대화의 장이 형성되지 않았다.

화두는 던져졌으나 양 도시의 입장차만 확인한 채 진전이 없다는 지적이다. 공론으로 통합 제안을 수면 위로 올리고, 도시 간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고 있다.

대전시의회는 관련 논의를 검토할 계획이다. 권중순 대전시의장은 “개인적으로는 대전·세종 통합에 찬성한다. 그러나 시의회 내 여론이 더욱 중요하다”며 “동료의원들과 깊이 상의하겠다. 이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해창 기자 songh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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