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교사 전문성과 공교육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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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교사 전문성과 공교육 정상화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7월 30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31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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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도 충남도교육청 교육혁신과장

우리 사회의 변화 및 기술의 발전에 따른 교육과 학교의 역할에 대한 변화 요구가 거세다. 이런 변화 요구 중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한 변화 요구도 커지고 있다.

교사의 전문성이란 교사에게 필요한 교과 내용과 일반 교육학 지식 등의 전문지식, 교수법, 학생에 대한 이해 등 수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성과 교직관 및 소명 의식, 교직신념 등 교사 개인에 대한 교육적 인성 등을 말한다.

우리나라 교육정책에서도 1950년 초등교육, 1960년대와 70년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육, 1980년대와 1990년대에 대학교육과 유아교육 등으로 순차적으로 교육 기회 확대 정책이 펼쳐지면서 대규모로 유입되는 교사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정책을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 당국의 관심은 주로 교사 개인의 전문성 개발, 특히 ‘학생들을 효과적으로 잘 가르치는 교사’를 만드는 데 주력했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주의적 접근은 교사들의 고립주의, 불간섭주의 등의 문제와 함께, 날로 증가하는 학교 교육의 복잡성과 학생들의 다양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져왔다. 특히 1990년대 중반 이후 교육계에도 효율성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정책이 도입되면서 교원평가, 학교평가, 시·도교육청 평가, 학업성취도 평가 등이 도입되면서 엄격한 규제, 통제, 표준화 정책이 강화되고 이는 오히려 교직의 탈 전문화를 심화시켰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요즘 다시 세계 교육계에는 교사 전문성이란 화두가 소환되고 있다. 이제는 교사 전문성에 대한 개인주의적 접근, 중앙집권적 관리와 통제보다는 교사 개인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집단 전문성을 개발, 발휘하고 학교에 협업시스템과 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협업 전문성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등지에서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학교의 교사들이 서로 협업하며 학생들의 학습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일 때 학교 혁신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은 우리나라도 2000년대 중반이후 학교 혁신 운동 등과 연계하여 시도되고 있다. 교사들이 함께 모여서 자신들의 교육 활동을 공유하고 탐구하면서, 학교의 교육 실천을 지속해서 개선하며, 교사 개인의 전문성 향상은 물론 집단 전문성을 개발하여 학교 전체의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개인적 역량 개발과 교사들의 협업 관계가 융합될 때 새로운 차원의 교사 전문성이 확립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러할 즈음에 학교와 교육 당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렇게 들불처럼 일고 있는 교원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후원하고 지원하는 일이 바로 그것이다. 자신들의 전문성 개발은 물론 꾸준한 협업으로 전문성을 공유하는 교사들의 노력을 지원하고 후원하는 것, 그것이 바로 공교육 정상화의 첫걸음이자 본연의 임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