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맞벌이 시대에도 아직 갈길 먼 가사노동 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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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맞벌이 시대에도 아직 갈길 먼 가사노동 분담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7월 30일 19시 30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31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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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절반이상이 평소에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5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2019년 생활시간조사'에 따르면 국민 54%가 시간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고 한다. 대신 시간이 부족한 경우 직장 일(52.2%)을 줄였으면 좋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여성은 가사일(19.5%)을 가장 줄이고 싶어하는 반면 남성은 자기학습(12.1%)을 줄이길 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남녀간 차이가 극명하다.

남편과 아내의 가사분담은 여전히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여성 가사노동 시간이 남성보다 4배 이상 길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남편의 가사노동 시간은 늘고 아내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었지만 아직도 간극이 크다. 남편의 평일 가사노동 시간은 48분으로 5년전보다 9분 늘었지만 여전히 차이가 크다. 가사분담 만족도는 남편이 아내보다 5.8%포인트 높았지만 불만족을 묻는 질문에 아내가 남편보다 16.1%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집안일은 여성 몫이라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출산과 양육부담까지 여성에게 전가되면 출산율이 높아질리 만무다. 남성의 보다 적극적인 가사노동 참여가 필요하다.

주 52시간제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문화 확산 때문인지 수면시간은 다소 늘었다. 5년 전보다 잠자는 시간(8시간12분)이 13분 정도 증가했다. 필수활동 시간이 20분 정도 늘었다는 점은 재충전 할애시간이 늘었음을 의미한다. 특히 왕성한 성장기인 초·중·고생의 수면시간 증가는 고무적이다. 5년 전보다 학습시간은 줄고 수면시간은 14~27분 늘어났다.

생활시간조사 결과는 평균 한국인의 24시간 삶이 투영된 지표다. 현대인들이 얼마나 쫓기며 바쁘게 사는지 알만하다. 아울러 5년 주기별 삶의 패턴 변화도 읽을 수 있는 좋은 자료다. 가장 행복한 시간은 식사시간이란 응답이 눈에 띈다. 5년 후엔 행복지수가 더 높아지는 변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