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집중호우에 갇힌 도심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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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집중호우에 갇힌 도심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 충청투데이
  • 승인 2020년 07월 30일 19시 31분
  • 지면게재일 2020년 07월 31일 금요일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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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대전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주민 1명이 사망하고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서구 정림동 소재 아파트가 불어난 물에 침수됐다. 이 아파트 1층에 사는 50대 남성 한 명이 현관에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되던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아파트 28세대가 침수됐다고 한다. 도심 속 아파트 침수는 이례적이다. 집중호우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원인도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119구조대의 보트를 타고 주민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에서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느끼게 한다. 29일 오후 6시부터 어제 오전 11시까지 대전 중구 문화동에 197㎜를 비롯해 금산 150.5㎜, 계룡 144㎜, 논산 142㎜ 등의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대전 일부 지역은 시간당 8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20년만의 기록적 폭우라고 한다. 집중 호우로 대전 일대 선로가 침수돼 KTX 등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일부 지하차도는 진입을 막아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올여름 장마는 역대급으로 긴데다 물폭탄이라고 할 만큼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날이 잦다. 며칠 전 부산지역에 큰 피해를 준 집중호우가 이번에는 대전지역에 피해를 안겨줬다. 호우경보는 해제됐지만 앞으로 지역에 따라 200㎜의 비가 더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고 보면 추가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겠다. 항상 되풀이하는 얘기지만 천재지변을 막을 수는 없어도 철저히 대비하면 피해를 줄일 수는 있다.

며칠간 내린 비로 지반이 매우 약해졌다. 산사태나 도로침하 현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재해위험지구를 중심으로 점검이 필요하다. 폭우에 애써 지은 농사를 망쳤다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온다. 농가를 지원할 일은 없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어제 새벽 진천 초평저수지와 음성 차평저수지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에 낚시꾼 4명이 고립됐다 구조되는 일이 있었다. 집중호우 때 저수지나 계곡 등에서의 야영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