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1500억원 이상 추진
캐시백 10% 혜택 12월까지
소상공인의 할인도 함께 진행

[충청투데이 이승동 기자] 세종시가 지역화폐 여민전(與民錢)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한다.

시는 여민전 발행규모 확대 요청과 경제적 파급력을 감안해 하반기 발행규모를 15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반기 300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또 10% 캐시백 혜택을 12월까지 연장하고, 발행물량을 매월 300억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시는 여민전 캐시백과 소상공인의 할인 등 2가지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상생플러스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여민전이 추구하는 참여, 상생, 세종사랑의 공동체 가치 실현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상생플러스는 소상공인(가맹점)이 여민전 사용자에게 5~10%를 할인해주고, 시가 캐시백을 더해줘 최대 20%까지 할인 혜택(캐시백 10%, 자체할인 10%)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1만원 짜리 물품 구매시 소상공인이 1000원(10%) 선(先)할인을 해줘 소비자는 9000원으로 결재하고 지자체가 캐시백 900원(10%)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시는 지난 13일부터 여민전 상생플러스(+)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다. 연말까지 100개소를 모집할 계획이다.

시는 여민전 앱에 상생+가맹점 별도 탭을 신설, 가맹점명, 할인율 등을 홍보하고, 스티커와 미니배너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여민전 앱을 활용한 온라인 홍보활동도 벌인다. 홍보 수단이 부족한 소상공인에 대한 배려 차원이다.

여민전 기프트 카드도 출시했다. 여민전을 공공기관·법인 등의 포상금, 명절선물, 각종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별도 창구를 마련해 놓은 셈이다.

시는 5·10만원권 두 종류로 발행, NH농협은행 창구(세종시청지점, 세종조치원금융센터)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단 발행일로부터 60개월 간 사용할 수 있다. 캐시백은 없다.

이춘희 시장은 “발행규모 대폭 확대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불구하고 국비 확보 노력과 시비 추가 지원을 통해 추진하는 과감한 결단”이라며 “참여, 상생, 세종사랑 등 공동체의 가치를 담은 지역화폐 여민전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과 적극적인 이용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기준, 여민전 앱 가입자는 세종시 전체 성인 인구 25만 7159명(6월 기준)의 31.5%에 해당하는 8만 921명에 이르고 있다.

여민전은 지난 3월 3일 출시 이후, 474억원(일반 450억원, 기관 24억원)이 판매됐다. 이 가운데 430억원이 시중에 풀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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