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대전·세종 등 충청권에 밤사이 천둥번개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풍수해 위기경보가 '경계' 단계로 격상됐다.
30일 행정안전부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날 오전 4시 30분을 기해 풍수해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2단계에 들어갔다.
전날 오후 5시 30분부터 중대본 1단계를 가동한 행안부는 이날 새벽 호우경보가 대전·세종·충남·충북 등으로 확대 발효되면서 2단계로 비상단계를 올렸다.
이에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비상 근무체계를 강화하고 호우 대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전·세종소방본부 등에도 비가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한 새벽부터 피해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고 있다.
현재 밤사이 내린 비로 대전 일대 선로가 침수돼 KTX 등 열차 운행이 최대 50분 지연되고 있다.
침수 여파로 오전 6시 40분 현재 경부선 상·하행선 KTX, SRT, 일반 열차와 호남선과 전라선 상·하행선 일반 열차 운행이 10~50분 지연되고 있다.
많은 비로 하천 수위가 상승하면서 금강홍수통제소는 대전 갑천 원촌교 지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갑천 만년교 지점과 아산 곡교천 충무교 지점에는 각각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전 8시 6분경 안영교가 범람하며 일대 구간이 전면통제됐다.
대전시는 하상도로 전 구간을 전면 통제하고 월평·갑천·대전역 등 3개 지하차도 진입을 막았다.
대전에는 이날 오전 3시 57분부터 1시간 동안 80㎜의 집중 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