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조만간 학사운영안 발표…현장선 학부모 설문조사 진행
교육격차·상담부재 등 우려도…일부선 “등교일수 더 확대해야”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교현장이 방학에 돌입하며 1학기를 마무리 짓는 가운데 2학기 수업방식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전면등교는 불투명해 보이지만 장기화로 인한 학습격차와 소통, 상담 부재 등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29일 교육계에 따르면 현재 충청권 초·중·고교는 교육부 방침에 따라 등교 인원이 전체 3분의 2를 넘지 않는 선에서 등교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입시가 코 앞인 고3을 제외한 대부분 학년은 격주등교를 통해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교육부는 조만간 2학기 학사운영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으로 일각에선 전국적으로 코로나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서 1학기 학사운영 방안과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학교현장은 학부모를 대상으로 2학기 수업방식에 관한 설문조사를 벌여 수요 파악에 나서고 있거나 계획 중에 있다.

여름방학 기간과 휴가철을 고려해 확산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판단에서다.

지역 한 초등학교 교장은 “1학기는 저학년과 고학년을 나눠 격주 등교를 실시했으며 2학기 학사운영 방안 역시 학부모의 의견수렴을 통해 다수가 원하는 쪽으로 결정할 것”이라며 “지역에선 코로나 감염 사례가 줄어들고 있지만 8월 한 달이 분수령으로 최대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일부 교육계와 학부모 사이에서는 2학기 등교 일수가 더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원격 수업 준비를 포함한 교원 부담과 학습격차, 학생과의 소통, 상담 부재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맘카페에서는 ‘2학기 학교 등교수업 가능할까요’, ‘원격수업 2학기도 걱정’ 등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들은 ‘학습지 위주는 더 안 한다, ebs방송은 보는둥 마는둥’, ‘그저 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저학년의 경우 학부모가 수업 지도부터 과제까지 도와주면서 학력 격차를 우려해 등교 일수를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교사들도 자기주도학습이 부족한 중상위 계층의 학력 격차와 교사 학생 간 상담, 소통 부재를 지적하고 있다.

지역 모 중학교 교사는 “온라인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눈을 맞추고 공감할 수 없어 한계가 있다”며 “원격수업 장기화는 교육 격차를 크게 만들어 인력풀·지원 등을 활용해 등교수업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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