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도 사실상 불투명

[충청투데이 송휘헌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학생들의 수학여행, 숙박형 현장체험학습은 2학기에도 불투명한 상태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될 경우 체험학습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감염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가을철 2차 코로나 대공황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올해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내 대부분의 학교도 2학기 수학여행 등 현장체험학습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교육지원청은 청주지역 179개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 가운데 164곳의 수학여행과 168곳의 수련활동 예산을 삭감하기로 했다. 예산을 삭감하면 코로나19 상황이 호전돼도 수학여행 등 현장 체험을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아직 현장 체험학습 취소하지 않은 10여개 학교도 학생 안전이 우선인 만큼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자율성을 침해할 우려가 있어 수학여행, 현장체험학습을 취소하라는 내용을 하달하진 않았지만 현 상황이 지속될 경우 2학기에도 시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부모 대부분도 자녀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일선 학교에 이와 관련해 학부모들의 의견을 조사하라고 전달했는데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이 현 시국에 숙박형 여행이 말이되냐며 반대했다"고 덧붙였다.

김희도 기자 huido02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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