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덕산단 2분기 실적, 코로나 피해 현실화]
대덕산단 전분기比 생산 3.76%·수출 25.59% 감소 ‘타격’
대전산단 전분기 수치 대동소이… 전년比 3.1%↓·16.9%↓
섬유·의복 등 직격탄…1분기 수출 호재 반짝한뒤 2분기 하락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대전지역 산업단지들의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피해가 현실화 되고 있다.

2분기에 들어서면서부터 코로나로 인한 글로벌 경기부진 영향이 생산 및 수출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26일 지역 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산단) 2020년 2/4분기 동향보고에 따르면 전분기와 전년동분기 대비 대부분 지표에서 실적이 하락했다.

먼저 305개 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덕산단의 2분기 생산실적은 총 1조 6335억 8100만원으로 전분기(1조 6974억 8000만원) 대비 3.76% 감소했다. 수출실적은 4억 5463만 7000달러로 전분기(6억 827만 7000달러)와 비교하면 25.59%나 줄었다.

전년동분기 대비 생산실적(1조 8278억 4300만원)과 수출실적(5억 5546만 7000달러)은 각각 10.6%와 18.5% 감소했다.

347개사가 입주한 대전산단의 경우 전분기 실적은 대동소이하나 전년동분기와 차이가 컸다.

대전산단의 올해 2/4분기 실적은 생산 8726억 1800만원, 수출 1억 3696만 8000달러다.

사진 = 대전산업단지. 충청투데이 DB
사진 = 대전산업단지. 충청투데이 DB

1분기 보다 생산은 1.6% 증가한 반면 수출은 1.5% 줄었는데 대덕산단에 비해 감소폭이 적었다.

그러나 전년동분기와 비교하면 생산(9002억 7700만원)은 3.1%, 수출(1억 6471만 6000달러)은 16.9% 감소해 대전산단 역시 결과적으로는 코로나 타격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 보면 대표적으로 △섬유·의복 △석유화학 △기계업종이 직격탄을 받았다. 대전산단 내 13개 섬유의복 업체들의 전분기 수출은 14억 4100만원인데 2분기 4700만원으로 무려 88.4%나 감소했다.

석유화학(27개)은 전년동분기 333억 9600만원에서 올해 282억 6200만원으로 15.4%, 기계업종(132개)은 424억 6100만원에서 199억 9300만원으로 53% 줄었다.

지난 1분기 반짝했던 대전지역 수출 호재가 지속되지 못하고 2분기 곧바로 하락한 것이다.

다만 전국 상황을 감안하면 대전 수출은 여전히 안정권에 머무르고 있다. 대전 전체 2분기 수출은 10억 444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됐고, 수입은 8억 5814만달러로 증가했다.

다만 무역 수지는 1억 8626만달러로 일부 품목들로 인해 여전히 흑자를 유지 중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감소세로 전환됐긴 하지만 그래도 대전의 수출 증가율은 아직 전국 1위”라며 “정밀화학제품을 비롯해 집적회로반도체가 2분기 연속 9000만달러 이상 실적을 유지하며 사상 최고의 호조세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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