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값 한 주 새 0.20% 상승…6·17, 7·10 대책도 집값 못잡아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정부의 각종 부동산 대책에도 대전 집값은 식지 않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26일 한국감정원의 7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전세가격은 0.14% 각각 상승했다. 대전 아파트 값은 한 주 새 0.20% 상승했다. 이는 전주 0.19%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소폭 오른 수치로 지난달 마지막주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 이후 시장 상황이 반영된 6월 다섯째주 상승률은 0.05%로 전주 0.75%와 비교해 상승세가 대폭 둔화됐다. 그러나 이달 들어 7월 첫주 0.09% 상승했고 둘째주 0.11%, 셋째주 0.20% 상승하면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17, 7·10 대책 등 정부가 다양한 부동산 규제를 쏟아내고 있지만 대전 집값 열기는 좀처럼 식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조사 기간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며 22일 발표된 '2020년 세법개정안'의 영향(종합부동산 세율 인상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한국감정원의 설명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조정대상지역인 대덕구는 0.18% 올라 전주 0.16% 대비 소폭 올랐고 재건축 영향이 있는 읍내·신내동 위주로 상승했다.

유성구는 0.26% 상승해 전주 0.07% 대비 0.18%p 올랐고 정주여건이 양호한 관평·전민·하기동 위주로 상승해 대전 전체 상승률을 견인했다. 0.23%오른 서구는 관저·도안동 등 대단지 및 그간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상승폭을 이끌어냈다.

이밖에 중구는 0.17% 상승했고 동구는 0.10% 올랐다.

전셋값 상승률도 매섭다. 대전 아파트 전셋값은 0.35% 올라 전주 0.19% 대비 0.16%p 상승했다. 이는 전국에서 세종 0.99%, 울산 0.5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동구가 0.27%, 중구 0.35%, 서구 0.36%, 유성구 0.40%, 대덕구 0.25% 상승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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