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명선 논산시장 - 취임10주년
1% 가능성에도 달린 ‘세일즈 행정’... 정부 예산 확보·일자리 창출 선결
문화관광도시 정책에 높은 비중
인근 도시 방문에 문제의식 느껴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 등 실시
시립도서관·시민공원 등 인프라 확보
‘공동체 광장’ 논산시민공원 개장... 산책길·콘서트장·극장으로 역할
관광콘텐츠 개발… ‘논산’ 브랜드화
영외면회제 부활·탑정호 개발 도전… 중앙부처 발품
“미래에 투자”… 교육 1번지로 도약
해외연수가 新 체험학습 장으로... 청소년 연수 벤치마킹 러브콜↑
마을서 시작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494개 모든 마을에 마을자치회…주민이 주인되는 '자치분권' 실현

▲ 황명선 논산시장

[충청투데이 김흥준 기자]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개인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을 낳고, 우리의 행복이 다시 지역과 국가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행복 1번지' 논산을 만들겠습니다."

지난 2010년 논산시장에 당선돼 그동안 꾸준한 세일즈 전략과 오롯이 '시민행복'을 위해 시정을 이끌어 온지 10주년이 된 황명선 시장의 비젼전략의 한마디다.

'대한민국 따뜻한 행복공동체 논산', '대한민국 행복 1번지 논산'이라는 타이틀은 시민에게 가장 필요한, 시민이 원하는 좋은 정책들을 만들기 위한 황 시장의 의지와 진심에서 비롯됐다.

황 시장은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무엇보다도 '사람'이 먼저이고 '시민'이 우선인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논산을 위해,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논산의 '미래 100년'을 그려나가기 위해 집중해 왔다.

이제 남은 임기 동안 황 시장은 사람이 모이는 도시, 사람이 머무르는 도시, 사람을 키우는 도시, 사람과 더불어 함께하는 도시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행복 1번지'구현이라는 시정목표를 촘촘하게 다듬어 가고 있는 황 시장으로부터 시민행복도시와 논산의 미래 100년을 이끌 관광도시등에 대해 들어봤다.

-'단 1%의 가능성만 있어도 달려간다'는 세일즈행정이 논산시의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지난 10년 동안 ‘세일즈’를 강조하면서 시정을 펼쳐 온 것으로 아는데.

"누구나 일하는 것에 행복을 느끼고, 살고 싶은 대한민국 행복공동체 동고동락 논산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었다. 논산은 농업 기반도시로서 자체예산만으로는 시민행복을 위한 정책을 펼치기에 아쉬움이 많았다. 그래서 중앙부처 예산을 끌어오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 믿었고,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없이 방문하며 '세일즈 행정'을 통해 현안해결에 전력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세일즈 시정을 강조했던 이유는 시민의 행복한 삶을 보장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정부예산확보와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었다. 인구 감소와 열악한 사업기반시설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청년과 여성 등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 지역 관광과 문화를 연계한 일자리 등 고용 인프라 구축을 통한 취업기반을 단단히 다져왔다.”

-10년동안 시정을 이끌어 오면서 시민들의 문화생활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고 본다. 경제도시 만큼이나 문화관광도시 정책에도 비중을 뒀기 때문이 아닌가.

"대한민국 어디에 살아도 부족함 없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 역시 정부의 역할이다. 활력 있는 경제도시를 만드는 것만큼이나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이 바로 문화관광도시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시민들이 문화생활을 위해 인근 대전, 전주 등을 방문하는 것에 강한 문제의식을 느꼈고, 더 이상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적 갈증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 지역에서 수준높은 문화예술공연을 실시, 시민의 문화생활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논산시는 도시규모에 비해 공원등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없었다. 시장에 취임하면서 시민공원등을 조성, 공익적 공간확보로 시민의 삶의 질이 매우 높아졌다고 보는데.

“취임 당시만 해도 논산에는 시민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원이 없어 시민들은 인접한 도시의 공원으로 나들이를 가야했다. 도시 규모에 비해 예산이 적어 시립도서관, 공원 등의 기본적인 인프라가 없었던 것이다. 시민을 위한 공익적 공간을 위해 다시 세일즈에 나섰다.

그 결과 2012년 첫 삽을 뜬 논산시민공원은 2016년 개장한 이래 시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시민들에게 산책길이 되어줄 뿐 아니라 도심 속 콘서트장으로, 극장으로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사람들이 함께 모여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는 광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관광콘텐츠를 개발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 선샤인랜드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그동안 추진해 왔던 콘텐츠 전략은.

“관광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새로운 것, 남의 것을 가져오는 일 대신에 '논산' 그 자체를 브랜드화 시키기로 했다. 바로 '훈련소'를 기반으로 한 국방의 도시로서 전국에서 가장 특별한 콘텐츠를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을 살려서다. 그래서 2011년 영외면회제를 부활시켰고, 이로 인해 수백 명의 개인사업자, 스타벅스, 카페와 음식점이 생겨나 도시에 활기가 생겼으며, 일자리 창출에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가져왔다.

한 발 더 나아가 논산만이 가질 수 있는 '훈련소'라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관광과 지역 경제발전의 콘텐츠를 만들기로 했다. 병영문화의 새로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밀리터리파크와 1950년대를 재현한 낭만스튜디오. 인기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배경이 되었던 선샤인스튜디오로 이뤄진 '선샤인랜드'가 바로 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현대와 과거의 매력적인 조합은 국내·외 관광객의 발길을 끌었다.

민선 5기를 시작하면서부터 누구나 원하고 있었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탑정호 개발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고, 예산 확보를 위해 중앙부처를 매일같이 뛰어다녔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은 2017년 탑정호반의 주변을 걸을 수 있는 2.9km의 데크길을 시작으로 숙박, 레저 등 복합문화 휴양단지, 탑정호 자연문화예술촌, 딸기향 농촌테마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사업개발이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올 하반기 준공을 앞둔 602m의 동양 최장의 물위를 걷는 출렁다리는 탑정호의 변화에 있어 화룡점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등 각종 교육시책이 전국 지자체의 모델이 되고 있다. 그래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하고 있는데.

"교육은 미래에 대한 투자이다. 대도시에 비해 부족한 교육환경과 문화적 여건을 이유로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하고, 미래의 중심인 아이들이 원대한 꿈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있다.

논산을 '대한민국 교육의 1번지'로 만들어준 '글로벌인재 해외연수'는 놀이가 우선이었던 종전 수학여행의 개념을 벗어 던진 프로그램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참여 학생의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향후 진로탐색 등 새로운 체험학습의 장으로 발전했다.

특히 교육공동체 모두가 참여하는 대한민국 최초의 교육공동체 거버넌스 사례인 청소년 글로벌인재 해외연수가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원하는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다.”

-마을에서 시작하는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자치분권을 강조하고 있는데.

"정부와 국가의 가장 큰 역할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더 나은 삶을 보장해 주는 것입니다. 행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으로,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부분까지 행정이 스며들기 위해서는 주민이 마을의 진정한 주인으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치와 분권'이 가장 최우선 과제가 되어야 하며, 진정한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주민이 주인되는 '자치분권'도시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2019년 관내 494개 모든 마을에 마을자치회를 구성했다. 교육, 문화, 복지, 경관개선에 이르는 전 분야에 주민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했으며, 마을의 일을 주민 스스로 토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었다. 지난 해 전국 최초로 개최된 '동고동락 마을자치한마당 축제'는 이러한 여건을 토대로 마을의 주민이 얼마나 훌륭한 주인의식을 갖고 성장하게 되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저마다 마을에서 직접 기획하고 추진해온 사업을 선보이고, 좋은 사업은 공유하며 우리 마을의 더 나은 미래를 그려가는 모습은 이제 진정한 마을의 주인은 주민이라는 것을 확인시켰다.

황명선 논산시장이 바라는 세상은 바로 이런 것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고, 부족함 없는 생활을 누릴 수 있으며, 누구도 패자가 되지 않고 더불어 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

다음 세대를 위해, 더 나은 시민의 삶을 위해 경제, 문화, 복지 전 분야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발굴하고 혁신해 나가야 한다. 개인의 행복이 우리의 행복을 낳고, 우리의 행복이 다시 지역과 국가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행복 1번지' 동고동락 논산을 만드는 것이라고 본다.”

논산=김흥준 기자 khj5009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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