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관리·지식정보·창의사고·심미적감성·의사소통·공동체 역량
정책개발팀 구성… 학년군별 교육요소 추출·구체적 실천방안 마련
교사용 도움자료·학생 활동지 수록 장학자료 9월초 현장 보급예정
학교 넘어 가정·사회서 일상적 실천 목표… 역량 갖춘 인재 키우기

▲ 또래 티칭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코로나19는 교육의 패러다임을 순식간에 변화시켰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고, 이로 인해 각종 디바이스를 이용한 원격수업과 온라인 학습이 가능해졌으며,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의 병행으로 블렌디드 러닝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급변하는 교육의 흐름에 잘 발맞추는 학생들에게는 기회이지만 그렇지 못한 학생들에게는 학습결손이나 교육격차를 경험하는 위기가 됐다. 이러한 급격한 변화에 잘 대응하려면, 자기관리, 정보처리역량 등 미래사회에 대비하는 학생들의 역량이 키워져야 한다. 코로나와 같은 시대의 변화에 언제나처럼 교육의 코어를 지켜가려면 기초·기본교육부터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이에 대전시교육청은 학생들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기초·기본교육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 교육’을 통해 미래교육을 대비하는 시교육청의 모범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덕분에 챌린지
▲덕분에 챌린지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필요성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 교육’은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 제시한 6가지 핵심역량인 자기관리역량, 지식정보처리역량, 창의적사고역량, 심미적감성역량, 의사소통역량, 공동체역량 신장을 위한 기초단계 교육을 의미한다. 각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기본 습관과 기초능력으로 구성된 최소한의 교육인 것이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서는 핵심역량을 갖춘 창의융합형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존의 ‘앎’ 중심교육으로는 코로나와 4차산업혁명과 같은 급변하는 미래사회에 적응하기 어렵다.

그러나 ‘앎’에 익숙한 교사와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함’, ‘할 수 있음’을 배우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단계적인 접근이 중요하다. 따라서 학생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본적인 생활과 학습을 영위하기 위해 갖춰야 할 역량과 이를 위한 구체적인 실천전략인 기초·기본교육이 필요하다.
 

▲ 북카트 활용 독서하기
▲ 북카트 활용 독서하기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시작점

대전시교육청은 체계적인 기초·기본교육을 위해 기초·기본교육 정책개발팀을 구성했다. 정책개발팀은 올해 3월부터 6월까지 학교현장의 핵심역량 함양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실태를 분석하고, 2015 개정교육과정의 총론을 토대로 기초·기본교육의 방향을 설정한다.

또 학생들의 발달단계를 고려한 학년군별 기초·기본교육 요소를 추출했으며 이를 학교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학년군별 구체적인 실천방안도 구안해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 교육’의 학문적, 실천적 기틀을 마련했다.

▲ 몸으로 모음 표현하기
▲ 몸으로 모음 표현하기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6가지 핵심

대전시교육청의 기초·기본 교육은 학생들의 발달단계에 따라 실천목표와 내용 모두 학년군별로 구성됐다.

그 주요 내용에는 6가지 핵심역량이 있다. 먼저 ‘자기관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내용은 체력, 자아정체성, 기본생활습관과 기초학습 및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을 기르기를 교육요소 골고루 먹기, 나 사랑하기, 규칙적인 생활 습관 기르기, 정리·정돈하기 등 자기관리 실천전략을 안내한다.

‘지식정보처리역량’의 기초요소인 문제 인식과 지식정보의 수집·분석·활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 알고 있는 것과 알고 싶은 것 구분하기, 정보 수집·선별하기, 알게 된 내용 정리하기 등 학습에 기본이 되는 실천전략을 제시한다.

‘창의적사고역량’을 위해서는 민감성, 개방성, 유창성, 독창성을 신장의 밑바탕을 마련해줄 관찰하기, 질문하기, 여러 관점으로 생각하기, 아이디어 산출하기 등 초등학교에 알맞은 기초적 실천 활동을 안내한다.

‘심미적감성역량’을 기르기 위해 정서적 안정감과 문화적 소양과 감수성, 공감능력을 필수교육 요소로 분석하고, 감정 표현하기, 독서 감상나누기, 악기 연주하기, 공감 표현하기 등의 실천 내용으로 구성된다.

‘의사소통역량’은 학생의 학습뿐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꼭 필요한 역량이다. 경청과 언어적 표현을 기르는 것은 의사소통역량의 필수교육 요소이다. 반응하며 듣기, 알맞은 목소리로 발표하기, 말과 글에서 핵심파악하기, 바른 말 사용하기 등의 실천내용을 통해 의사소통역량의 기초를 튼튼히 하고자 했다.

‘공동체역량’은 궁극적으로 민주시민을 기르는 초등교육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역량이다. 요즘과 같은 ‘협업’이 필수적인 시대에 더욱 강조되는 역량이다. 질서의식과 참여·책임의식, 협동과 협업능력은 공동체역량의 필수교육요소이다. 이는 인사하기, 학급규칙지키기, 공공질서 지키기, 1인1역 하기, 협동학습 등을 통해 길러질 수 있다고 그 실천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한글 바르게 쓰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한글 바르게 쓰기 사진=대전시교육청 제공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 뒷받침

대전시교육청은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학교 현장 안착을 위해 장학자료를 개발·지원한다.

이 자료에는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의 중요성을 알리고, 학년군별 교육과정 속에서 핵심역량별 기초·기본교육 요소를 지도하기 위한 실천적 활동을 소개한다.

또한 교과, 창의적체험활동, 틈새시간, 가정 등과 연계방안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교사용 도움자료와 학생 활동지, 열두 달 실천점검표 등을 수록해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기초·기본교육 실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료는 9월 초 학교현장에 보급될 예정이다.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은 학교에서 학습하고 교실에서 실천하는 것으로 끝나는 교육이 아니다. 학습한 내용을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 사회에서 숨 쉬듯 일상적으로 실천하여 자연스럽게 역량을 갖춘 인재로 키우려는 것이다.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핵심역량을 기르는 기초·기본교육’은 학교에게는 교육의 중심을 세우는 일이며 학생들에게는 포스트 코로나 등 격변하는 교육상황에 교육격차와 학습결손을 스스로 극복할 수 있는 힘이 키우는 일이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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