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미래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 승인’ 요구 4차례 집회
군의회, 부지변경안 ‘가결’… 평생학습관 건립사업도 ‘탄력’
郡, 대상토지 조속히 마련해 가족중심 문화공간 건립 계획

[충청투데이 윤양수 기자] 청양군의회와의 갈등으로 난항을 겪어왔던 청양군가족문화센터 조성사업의 엉킨 실타래가 풀렸다.

청양군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던 가족문화센터 건립을 위한 부지변경안이 24일 청양군의회 제266회 임시회 6차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그동안 청양군은 영유아·아동·청소년이 이용할 수 있는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건립을 위한 부지변경안건을 청양군의회에 상정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예산 낭비 등의 이유로 부결했다.

군의회의 잇단 부결 소식이 알려지자 군민들은 학부모단체를 비롯한 지역내 40여개 단체들은 ‘청양의 미래를 만드는 주민모임’을 결성, 집회를 이어가며 부지변경안 승인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이들 단체들은 군의회의 불합리한 결정에 따를수 없다며 4차례에 거쳐 집회를 열고 "청양군의회는 청소년 재단 설립과 가족문화센터 부지변경을 즉각 승인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부지변경안을 최종승인됨에 따라 청양군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건립사업이 탄력을 받게됐다.

이날 승인된 변경안 부지 면적은 지난 3월과 6월에 제출한 원안 7273㎡보다 591㎡ 적은 6682㎡, 예산액은 46억4000만원에서 6억9000만원 줄어든 39억5000만원이다.

군은 군의회 승인에 따라 대상 토지를 조속하게 매입한 뒤 158억7400만원을 들여 가족문화센터를 짓고 58억6000만원을 들여 평생학습관을 지을 계획이다.

가족문화센터는 열악한 보육여건 개선을 중심으로 생애주기별 돌봄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가족중심 문화공간이다. 군은 여기에 다함께돌봄센터, 가족센터, 생활문화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평생학습관은 군민 삶의 질 향상과 능력계발 등 평생학습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시설이다. 학습실을 비롯해 다목적 소통·교류 공간을 배치할 예정이다.

군은 두 시설의 효율적인 융복합화를 위해 국내 선행사례를 수집해 왔다.

지난달에는 충북 증평군립도서관을 방문해 복합공간 시설 배치와 운영사례를 꼼꼼하게 살폈다. 2014년 4월 개관한 증평군립도서관은 농촌형 생활기반시설 복합화 우수사례로 선정될 만큼 설계단계부터 도서관 고유기능 외에 영화관, 학습관 등으로 활용 폭을 넓히면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돈곤 군수는 "가족문화센터와 평생학습관 건립 문제로 지난 몇 달간 군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다"면서 "두 시설이 정주여건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전초기지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청양=윤양수 기자 root58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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