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현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지난 해부터 환경 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시도되고 있다. 비닐 백 사용 유료화, 카페 매장 내 일회용 컵 사용 금지, 대형마트 포장 문제 등 크고 작은 논란들이 있었지만 현재는 다들 취지를 공감하고 대체로 적응해 가려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런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다소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꼭 지켜야 하는 것이 쓰레기 분리배출이다. 매년 배출되는 쓰레기의 양이 지속해서 늘고 있어 지역마다 쓰레기 처리장 설치에 대한 이해관계 충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환경문제가 더 지구 또는 후손들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생활 속 일상 문제가 된 지금 스스로 할 수 있는 올바른 분리배출 방법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해 봤으면 한다.

종이류는 가장 많이 버려지는 쓰레기 중 하나로 특히 택배 포장지가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물건을 꺼낸 상자를 버릴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는데 끈이나 포장 테이프 등 종이 이외의 것들은 모두 제거하고 또한 압착까지 해줘야 운송 부피를 줄일 수 있다. 교재나 노트도 마찬가지로 종이가 아닌 겉표지나 제본 스프링 등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문 역시 물기에 젖지 않도록 반듯하게 쌓은 후 묶어서 배출해야 한다.

플라스틱은 각종 포장재, 파손 완충재 및 일회용품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있어 다수의 배출 문제를 야기한다. 플라스틱 용기류는 음식물 등 내용물을 깨끗이 비우고 물로 헹군 뒤 겉 비닐, 표지 등 플라스틱이 아닌 재질은 모두 제거 후에 버려야 한다. 특히 페트병의 경우 제조단계부터 투명 용기로 변경돼 생산 중이며 유색 재질의 페트병은 분리배출 대상에서 제외된다. 칫솔을 비롯해 두 가지 이상의 재질이 섞여 분리가 어려운 플라스틱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되기 때문에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한다.

스티로폼은 분리배출이 까다롭다. 흰색이 아닌 경우 재활용 대상이 아니고 흰색이더라도 라면 국물 등 오염 흔적이 있거나 코팅된 제품은 모두 일반 쓰레기에 해당된다. 또한 부피가 큰 경우가 많아 포장운반용 스티로폼은 구입처 반납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유리병은 병 자체가 그대로 재활용된다. 소주, 맥주, 약국 음료 등은 제조사와 관련 없이 호환 또는 혼용해 사용되기 때문에 병 자체의 파손이 없어야 하며 파손이 있는 경우는 역시 일반 쓰레기로 분류된다. 또한 유리로 인식될 수 있는 거울, 전구, 도자기류 등의 경우도 재활용 대상이 아니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무, 과일 포장용 스티로폼, 비닐 코팅 과자봉지, 내용물이 담긴 아이스 팩 등은 재활용이 안 되는 쓰레기이므로 무조건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생활의 일부분으로 스며든 분리배출이지만 사실상 매일 엄격하게 분리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가정에서 배출되는 쓰레기를 가능한 선에서 일차적으로 걸러 준다면 쓰레기 처리 비용 절감이나 자원 절약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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